오재석, “중동 텃세, 우리의 꿈을 막을 수 없다”
입력 : 2012.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한준 기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오재석(22, 강원)이 오만과의 최종 예선을 앞두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순간, 중동 원정의 텃세를 실력으로 이겨내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22일있을 오만과의 최종예선 A조 5차전 경기를 앞둔 올림픽 대표팀은 파주에서 1차 훈련을 갖고 두바이로 넘어가 중동 현지 전훈을 치른다. 14일 오전 파주에 입소한 풀백 오재석은 “중요한 경기라는 사실은 우리도 알고 팬분들고 알고 기자들도 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본선에 갈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코칭 스태프에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고 싶다는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은 두 차례 중동 원정에서 비겼다.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와 각각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모두 고전이었다. 오재석은 “중동 원정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시나리오는 우리 쪽으로 흐르고 있다. 선수들 모두 마음 가짐이 남다르다. 내용적으로나 결과적으로다 좋을 것”이라는 말로 중동 원정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재석은 결코 오만을 얕보지 않았다. 그는 “오만은 개인 기량도 좋고 조직력도 좋은 팀이다. 짜임새가 좋고 세밀한 플레이도 좋다. 개인 기량은 4팀 중에 사우기가 가장 좋지만 9월에 오만과 1차전을 치렀을 때 이번 리턴 매치가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며 오만이 가장 중요한 적수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재석은 오만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오만은 지난해 9월 패배 경기에 주전 5명이 빠진 상태여다며 한국 전을 앞두고 오만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천명했다. 갑작스런 승점 몰수 확보로 한국을 위협하게 된 오만에 중동 세력의 텃세 논란도 야기되고 있다. 하지만 오재석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해외파를 포함하면 우리는 10명이 빠진 셈이었다. 그 말을 듣고 오기가 생겼다. 중동의 텃세도 우리의 꿈을 막을 수 없다. 오만함이 얼마나 승부에 큰 화를 부르는지 우리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소집훈련에 나서는 오재석의 발걸음은 누구보다 비장했다. 하지만 경쾌했다. 그는 “오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집중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재석의 자신감이 런던으로 가는 본선 티켓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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