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FW 케빈, 별 문신이 네 개인 이유
입력 : 2012.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귀포] 윤진만 기자= 다른 대륙에서 건너온 대전 시티즌 외인 3인방은 문신 성향도 제 각각이다.

K리그 최초 벨기에 출신 공격수 케빈 오리스(28)와 브라질 단신 공격수 레오(24)는 가족을 상징하는 문신을 새겼다. 오리스의 왼팔 상완(팔꿈치 윗부분) 안쪽에는 별이 그려졌고, 레오는 양팔 전완(팔꿈치 아랫부분) 안쪽에 다른 글씨를 적었다. 일본 청소년 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유타 바바(28)는 문신이 없다.

사연이 있다. 케빈이 새긴 별 네 개는 네 명을 위한 것이다. 두 개는 그의 아내와 태어난 지 1년 된 딸을 위한 사랑의 증표다. 나머지 두 개는 먼저 세상을 뜬 친구 두 명을 기리는 의미로 담았다. 레오는 왼쪽 팔에 가족을 뜻하는 포르투갈어 ‘FAMILIA’, 오른팔에는 아내 라리사의 첫 글자를 따 대문자 ‘L’을 새겼다. 둘 모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컸다.



반면 바바는 문신할 생각이 없다. 헤어와 의상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 일본 문화와 관련 있다. 자유분방한 벨기에, 브라질과는 다르게 일본에선 문신이 불량해 보인다고 생각한다. 바바는 “일본에선 문신 새기는 걸 싫어하는 분위기다. 대개의 부모들이 몸에 그림이 있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목욕탕도 못 간다”고 문신을 새길 수 없고 새기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문신에서 그 선수의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들이 한데 뒤섞이지 못하는 건 아니다. 문화, 언어, 취미,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도 축구와 대전이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쳤다. 이들은 마음 속에 '코리안 드림'을 새겼다.

사진= 별 문신 새긴 케빈(위), 왼쪽부터 바바-케빈-레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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