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후보 선수들 활약에 ‘흐뭇’
입력 : 2012.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치유안(중국)] 류청 기자= 허정무 감독이 신진급 선수들의 활약해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0일 치유안시에 있는 광저우 헝다 연습구장에서 벌어진 칭다오 중넝과의 경기에서 리저브 팀을 내세우고도 3-2로 승리했다. 칭다오는 지난 시즌 장외룡 감독과 함께 슈퍼리그 6위를 차지한 중상위권 팀이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엄밀히 이야기해 후보, 신진 선수들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19일 광저우 헝다와 경기를 치른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고 경기를 시작했다. 신인인 진성욱, 김주빈이 그라운드에 나섰고, 주전급 선수들 중에서는 윤준하와 손대호 그리고 박준태 정도만 들어갔다.

인천은 경기 초반 칭다오의 빠른 측면 공격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허 감독의 목소리도 커졌다. 하지만 선수들은 스스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내리 세 골을 터뜨렸다. 조직적인 부분도 끝으로 갈수록 좋아졌다.

경기는 인천의 3-2 승리로 끝났다. 인천은 마지막 순간에 한 골을 쉽게 내주긴 했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전지훈련 내내 선수들을 강하게 독려했던 허 감독도 살짝 웃음을 보였다. 선수들에게 “쉽게 실점을 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라는 짧은 한 마디 만을 남겼지만, 돌아서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성과가 있었다”라고 했다.

허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 “후보 선수들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에 언제든 투입될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주전 선수들을 위협해줘야 팀에 경쟁력이 생긴다”라고 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무언가 만들어가는 것을 본 것이다.

그는 선수들 칭찬을 늘어놨다. 새로 가세한 선수 중에 누가 제일 맘에 드느냐는 질문에 “모두 괜찮다. 다들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더 다듬어야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허 감독은 인천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조금 모자라 보일 수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 선수들이 지금처럼 성장세를 보인다고 생각해보라. 정말 큰 팀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더 좋아졌다”라고 했다.

인천은 5일 동안 세 경기를 치르며 고된 행군을 했다. 21일은 휴식일이다. 인천 선수단은 전지훈련 전반부를 마감하는 경기에서 ‘진돗개’ 허정무 감독에게 칭찬을 받으며 기분 좋게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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