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의 아쉬움…''이영표도 데려오려 했었다''
입력 : 2012.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치유안(중국)] 류청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이영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허정무 감독은 2012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이자 국민적인 스타인 설기현과 김남일을 영입하면서 인천을 화제의 팀으로 만들었다. 허 감독이 직접 선수들을 만나서 설득한 결과물이었다. 놀라운 성과였다.

하지만 허 감독은 여전히 배고프다. 그는 20일 훈련을 마친 뒤 숨겨뒀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입을 공언했다 행정적인 문제로 실패한 이천수 이외에 다른 한 선수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바로 이영표였다.

“사실 (이)영표를 데리고 오려고 작업을 했었다. 직접 만나서 ‘도와달라’라고 했다. 영표는 여전히 왼쪽 측면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수비를 강화하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카드였다.”

시도는 무위에 그쳤다. 이영표는 국내 모 구단에 입단을 타진 했었고, 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준비 중이었다. 결국 이영표는 밴쿠버 화이트 캡스로 이적했다. 허 감독은 “영표에게 미국 무대 진출에 실패하면 꼭 인천으로 와달라고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최승열 단장도 아쉬움을 보탰다. 최 단장은 “어떻게 해서든 데리고 오고 싶었다. 그런데 시기도 좀 늦었고, 상황도 잘 맞지 않았다”라고 했다.

좋은 선수에 대한 지도자의 욕심은 끝이 없다. 허 감독은 김남일과 설기현을 영입하고도 이영표를 생각하며 중국에서 아쉬운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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