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휑한 올림픽팀 축하잔치…나머지 선수들은 어디로?
입력 : 2012.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윤진만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축하무대에 코칭 스태프와 단 8명의 선수만 등장했다. 어찌된 일일까.

올림픽팀은 22일 오만 원정에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쾌거를 이룩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22명 선수 중 대다수는 국내로 들어오고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남태희, J리거 등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 준비를 했다. 그런데 오만 무스카트 공항에서 문제가 터졌다. 두바이행 경유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복귀하려던 일행 중 선수 6명, 협회 직원 2명 등 8명의 발이 묶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비행기 출발 시각 1시간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했다. 직원은 이곳에서 수속을 하기엔 시간이 늦었으니 트랜스퍼(경유) 카운터로 이동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둘러 트랜스퍼 카운터로 이동했다. 그러나 그곳의 문이 잠겨있었다. 다시 돌아와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소용 없었다. 그들은 “좌석이 없다”고만 시큰둥하게 말했다. 결국 오재석, 김현성, 김동섭, 김기희, 장현수, 김태환을 비롯한 협회 직원 2명은 발이 묶였다. 뜻하지 않게 하루 더 머물고 익일 새벽 도착 비행기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22명 중 해외파와 잔류조가 빠지니 남은 선수는 9명 뿐. 그 중에서 백성동이 일본행 경유 비행기로 옮겨 타면서 선수 8명과 코칭 스태프만이 입국장에 들어섰다. 본선 진출을 축하하기 위한 잔치치고는 초라했다. 주장 홍정호는 "같이 못와서 아쉽다"며 "올림픽때 좋은 결과를 내서 같이 환영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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