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수문장 전쟁 치른 김영광, 결과는?
입력 : 2012.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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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전주] 홍재민 기자=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외친 ‘주전 경쟁’은 허언이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골문을 지킨 것은 ‘넘버 투’ 김영광(28, 울산)이었다.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최강희 감독은 김영광을 선발로 내세웠다.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대표팀 골문을 지켜왔던 정성룡의 자리를 김영광이 쟁취한 것이다. 평가전이었다곤 하지만 주전 교체가 드문 골키퍼 포지션인 탓에 의미심장하다.

사실 김영광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18일 소집된 대표팀의 영암 캠프에서부터 조심스럽게 제기되었다. 일주일의 훈련기간 중 가장 투지를 불태운 선수가 바로 김영광이었다. 공격진 슈팅 연습의 파트너로 투입된 메뉴에서도 김영광은 온몸을 내던지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방어를 선보였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의욕을 보인 김영광을 우즈베키스탄전 선발로 내세우는 결단을 내렸다. 최강희 감독은 “골키퍼 코치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결심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김영광은 2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페널티킥을 포함해 2실점 모두 골키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으로선 찜찜할 수밖에 없다. 어쨌거나 실점의 최종적인 책임은 골키퍼의 몫인 탓이다. 김영광도 “골을 먹으면 늘 아쉽다”며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도 고민스러워했다. 최강희 감독은 “(정성룡과 김영광의)29일 선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겼다.

주전 경쟁의 결말 역시 기본 능력보다는 최강희 감독의 쿠웨이트전 맞춤 전술에 따라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대표팀 선발 배경을 “쿠웨이트전에만 맞춘 멤버”임을 분명히 했다. 쿠웨이트는 역습과 함께 세트피스 공격이 위력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슈팅 방어력보다는 위치 선정과 공중 볼 방어 능력을 갖춘 쪽이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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