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쿠웨이트전 가상 ‘역습·PK 시뮬레이션’
입력 : 2012.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윤진만 기자= 한국의 월드컵 운명이 걸린 2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을 이틀 앞두고 대표팀은 쿠웨이트전 가상훈련에 집중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27일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반 가량 실시한 훈련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시뮬레이션 훈련에 할애했다.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4-2 시원한 승리에도 일부 성에 차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잘못된 부분’을 분석해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끔 하려는 의도였다.

간단한 조깅과 패스 게임을 마치고 미드필더-공격수와 수비수 분리 훈련을 했다. 최덕주 수석코치의 주도 하에 실시된 미드필더-공격수측의 훈련은 득점에 맞춰졌다. 우즈베키스탄전 네 골 득점에도 문전 부근에서 많은 찬스를 놓쳤기 때문이다. 역습, 이대일 패스, 측면 크로스와 같은 다양한 상황을 연출해 공격 임무를 띤 선수들의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다.

수비수 훈련은 수비수 출신 최강희 감독이 직접 지휘했다. 왼쪽부터 박원재, 곽태휘, 이정수, 최효진으로 이어진 주전팀과 수비형 미드필더, 수비수를 조합한 비주전팀을 경합시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연출해 수비진의 조직력을 살폈다. 최감독은 “상대가 이렇게 나올 수 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돼?”라고 되물으며 위치와 움직임을 지적했다. 특히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한발 늦은 대처로 빌미를 제공한 전 소속팀 제자 박원재를 “바짝 붙으라고!”라고 외치며 강한 압박을 요구했다.

15분씩 2쿼터로 진행된 주전팀과 비주전팀(주황색 조끼)의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수시로 경기를 중단하며 시뮬레이션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 감독은 한 장소에서 코너킥, 프리킥을 수 차례 시도하게끔 하며 골문 근처에서의 공격과 공격 실패시 빠른 수비 전환을 주문했다. 두 번째 실점이 페널티킥으로 나온 점을 떠올린 듯 김신욱에게 주전팀 골키퍼 김영광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차게 했다. 공은 골망을 흔들었고 김영광은 아쉬움에 땅을 쳤다.

정해진 훈련을 모두 마치고 우측 골대에선 직접 프리킥 연습이 이어졌다. 최 감독은 팔짱을 낀 채 직접 제자들의 킥을 지켜봤다. 김치우, 한상운, 김두현, 김재성 등이 페널티 에어리어 라인 부근에서 킥을 시도했다. 최 감독은 역습, 수비 전술, 프리킥까지 집중도 높은 훈련을 하며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었다. 대표팀은 28일 비공개로 최종 훈련을 하고 29일 결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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