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박주영•기성용, 필요하지만 활용방안은 고민”
입력 : 2012.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류청 기자= 쿠웨이트와의 한판 승부를 앞둔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해외파인 박주영과 기성용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마지막까지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기거나 비기면 최종예선전으로 가지만, 패하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기에 분위기는 조금 무거웠다.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27일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과 기성용의 활용법이었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필요해서 선발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두 선수의 활용법을 두고 매일 밤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훈련이 끝난 뒤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겠다.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전술적인 선택에 따라 두 선수의 활용법이 바뀔 것이라는 힌트를 제공했다. 그는 “박주영과 만나서 대화도 했고, 훈련 상황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미드필드 플레이가 중요한 데 그 부분을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안전하게 최종예선에 진출하기 위한 ‘비기기 전술’ 같은 것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 잘 알고 있다. 내용도 좋으면 좋겠지만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그렇다고 지지 않는 경기를 하려고 하면, 내용과 결과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정상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과 대비 해야 할 점을 선수들에게 알렸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의 관건을 초반 분위기로 꼽았다. 그는 “공략 방법을 밝히기는 어렵다”라며 “쿠웨이트전은 초반 부위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 선취 골 싸움이다. 초반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예상 스코어와 경기 양상을 묻는 질문에 “그걸 알고 있으면 점쟁일 해야지”라고 말한 뒤 “마지막 승부다. 모인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많다. 큰 경기를 많이 치르다 보면 본인들은 무덤덤해질 수 있는데, 주위 환경에 부담 느낄 때가 있다.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동료들을 믿고 있다. 부담감 떨치고 능력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얼마든지 좋은 경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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