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품은 김영욱, “U-20 동료 활약 내겐 큰 자극”
입력 : 2012.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더 김영욱(21, 전남 드래곤즈)이 독기를 품었다.

작년 주전 확보 실패와 잔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기량을 펼치지 못한 김영욱은 2012 시즌을 앞두고 이를 악물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전남 정해성 감독이 자제를 요구할 정도로 훈련장에서 거침없이 몸을 날린다. 자체 연습경기에서 과감한 태클로 훈련 분위기를 달군 적도 있단다. 프로 3년 차지만 나이로는 막내 뻘인 김영욱은 변해도 단단히 변했다.

광양 훈련지에서 만난 김영욱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이를 만회하려고 정신 차려 훈련을 하고 있다. 못내 아쉬워서 열심히 하다 보니 감독님께서 나에게서 살기가 나온다는 얘기를 하신 것 같다. 강원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 준비를 단단히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각급 청소년 대표를 거친 엘리트이자 U-20 대표를 지낸 김영욱은 지난해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공수 연결 고리 역할과 시원한 중거리 슈팅 능력이 눈길을 끌었다. 전남 유스 광양제철고에서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까지 갖춘 그는 한국 축구의 차세대 중원 사령관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함께 월드컵에 출전한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장현수(FC 도쿄), 황도연(대전 시티즌) 등이 올림픽 대표로 승격되고 절친 지동원(선덜랜드)이 유럽에 진출한 사이 그는 제자리를 걸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해 4경기 출전에 그쳤고 작년에는 23경기(1골) 중 17경기를 교체로 뛰었다. 주전 경쟁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김영욱은 “아무래도 (지)동원이를 비롯해 여러 친구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자극이 된다. 하지만 이런 자극을 나쁘게 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친구들을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박수 쳐줄 때 쳐주고 내가 잘 되면 응원을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주전 경쟁과 새 시즌 각오에 대해서도 “말로 쉽게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다. 가벼운 느낌이 든다. 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올 시즌 자신있다”며 비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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