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비수 줄부상에 중원 공백까지 ‘울상’
입력 : 2012.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요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이다. 시즌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4일 수원과의 개막전에서는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한윤이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했다. 수비 조직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 감독으로서는 답답한 현실이다.

부산은 동계 훈련 동안 세 명의 수비수를 잃었다. 주전급 수비수인 황재훈과 여효진이 나란히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부상을 당했다. 이요한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초 회복에 8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6개월 이상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 감독은 “세 명 모두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고 봐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급히 수혈한 자원이 박용호와 이경렬이다. 각각 서울과 경남에서 뛰었던 수비수들이다. 이들과 함께 기존의 에델이 스리백을 형성하고 측면과 중원을 두텁게 하는 것으로 대비책을 세웠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한윤과 일년 사이 일취월장한 박종우라면 그럭저럭 버틸 만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개막전에서부터 김한윤이 퇴장당하면서 탈이 났다. 당장 제주와의 2라운드 홈 개막전에 김한윤이 결장한다. 수비진 앞에서 상대의 맥을 끊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선수라 그 공백이 더 아쉽다.

일단 박종우를 중심으로 중원 조합이 재편된다. 안 감독은 “종우가 올림픽팀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우리팀에서도 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책임감을 부여했다.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매트 맥카이도 K리그 선수 등록이 끝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활동량이 많고 공수 조율 능력이 뛰어나 기대를 걸고 있다.

당장 급한 불을 끈다 해도 변수는 유효하다. 백업 수비수가 넉넉지 않은 탓이다. 안익수 감독은 “현재의 조직력은 괜찮은 편이지만 백업 멤버가 부족하다”면서 “더 이상 부상이나 경고 누적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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