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아들 바보' 조원희, 전북전 승리 위해 얼굴도 안본다
입력 : 2012.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광저우 헝다의 조원희(29)가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를 꽉 깨물었다.

조원희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경기 출전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창원에서 훈련을 한 후 전주로 넘어와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K리그 최강팀인 전북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대된다”라고 했다.

한국 무대에서 다시 선을 보인다는 설렘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조원희는 지난 1월에 아들 성빈 군이 태어난 이후 중국 광저우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다. 한국에 들어왔지만, 아직 아들과 아내를 만나지 못했다.

조원희의 아들 사랑은 유명하다. “하루라도 아들과 화상통화를 하지 않으면 못산다”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닐 정도다. 이런 조원희가 아들을 만나지 않은 것은 전북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전주에서 마지막 담금질 중인 조원희는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보고 싶지만 경기가 있어서 참고 있다”라며 “8일 오후에 출국하는 일정이니 그 전에 잠깐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의지는 강력하지만 마음까지 완벽하게 다잡을 수는 없는 법이다. 조원희는 “진짜 너무 보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성빈이와 (권)나연이 너무 보고 싶다. 시합 잘하고 만나러 가야겠다”라고 재차 말했다.

조원희는 가족뿐 아니라 한국팬들에게도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길 고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광저우 현지에서 만났을 때 오랜만에 한국에 가는데 어설픈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좋은 인상, 중국에서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했었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조원희는 좌우 풀백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른쪽 풀백으로 출장하는 횟수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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