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포항, 감바 오사카 원정서 3-0 완승…일본은 없다
입력 : 2012.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일본 원정에서 감바 오사카를 완파하며 한일 대결에서 웃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에 이어 감바 오사카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포항은 6일 밤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경기장에서 열린 ‘2012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에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9분에 김태수, 전반 22분에 조란 렌둘리치의 연이은 헤딩골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후반전에 이승렬을 투입한 감바의 역공이 거셌지만 후반 31분 데릭 아사모아가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신화용이 골문을 지키고 정홍연, 김광석, 조란, 신광훈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김태수와 신형민이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고, 데릭 아사모아, 황진성, 노병준이 원톱 박성호를 지원했다.

주제 카를루스 세랑 감독이 부임한 감바는 4-3-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후지가와 요스케가 골문을 지키고 콘노 야스유키, 후지하루 히로키, 나카자와 소타, 카지 아키라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묘진 토모카즈, 엔도 야스히토, 후타가와 다카히로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고 다케이 타쿠야가 파울리뉴와 하피냐의 투톱을 받쳤다.

빠른 역공 펼친 포항

포항은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슈팅인 감바가 먼저 시도했다. 전반 4분 브라질 공격수 파울리뉴가 강력한 땅볼 중거리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에 걸려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감바가 중원에서 볼 소유권을 확보했고 빠른 패스 연결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포항은 빠른 커버 플레이로 슈팅 시도를 저지했다. 전반 8분 김태수가 신형민의 장거리 프리킥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후지가야가 잡아냈다.

포항의 날카로운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12분 아사모아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에어리어로 달려들며 시도한 슈팅이 감바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7분 하피냐가 엔도의 감각적인 스루 패스를 받아 문전을 파고들었으나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연속 헤딩골로 승기 잡은 포항

활발한 공방전이 이어진 와중에 전반 19분 포항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김태수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감바의 골망을 흔들었다. 빠르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만든 팀 플레이의 결과물이었다.

곧바로 전반 22분에 포항의 추가골이 나왔다. 황진성이 올려준 왼발 코너킥을 장신 수비수 조란이 강력항 헤딩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공중전을 압도한 포항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감바는 전반 23분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하지만 하피냐의 문전 혼전 중 슈팅이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엔도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포항은 아사모아의 활기찬 개인 플레이를 앞세워 빠른 역습 공격으로 거듭 감바의 배후를 흔들었다. 감바는 엔도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39분 엔도의 코너킥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이어 후타가와의 중거리슈팅이 빗나갔다. 감바의 역공이 무위로 그치며 포항의 리드로 전반전이 끝났다.

이승렬 투입, 살아나는 감바 공격

감바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케이를 빼고 이승렬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여전히 포항의 역공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3분 신광훈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 패스를 노병준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5분 이승렬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의 좋은 위치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엔도의 킥 시도가 허무하게 무산됐다. 후반 13분 이승렬이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올려준 오른발 크로스 패스를 문전 우측에서 하피냐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것도 골문을 벗어났다.

감바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14분 이승렬의 침투 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파울리뉴가 흘려주고 후타가와가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으나 신화용이 선방했다. 감바는 후반 17분 파울리뉴늘 빼고 사토 아키히로를 투입했다. 후반 21분 하피냐와 묘진의 연이은 슈팅이 포항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아사모아 쐐기골, 포항 승리 굳혀

후반전 들어 주도권을 내준 포항은 후반 25분 노병준을 빼고 김진용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감바는 후반 29분 신이치 테라다를 투입해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신이치는 투입과 함께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허공을 갈랐다.

후반 31분 포항이 감바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형민이 강한 전진 압박으로 감바의 패스 연결을 중원에서 끊어냈다. 아사모아가 신형민의 패스를 이어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송곳 같은 마무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조찬호와 김원일의 투입으로 잔여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며 3-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 2012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2012년 3월 6일-오사카, 엑스포70)
감바 오사카 0
포항 스틸러스 3 - 19’ 김태수, 22’ 조란, 76’ 아사모아
*경고: 엔도(감바), 노병준, 신형민(이상 포항)
*퇴장: 없음

▲ 감바 오사카 출전 선수(4-3-1-2)
1.후지가와(GK) - 21.카지, 2.나카자와, 4.후지하루, 15.콘노 - 17.묘진, 7.엔도, 10.후타가와(13.신이치 테라다 74’) - 23.다케이(37.이승렬 HT) - 11.파울리뉴(20.사토 아키히로), 9.하피냐 /감독:주제 카를루스 세랑

▲ 포항 스틸러스 출전 선수(4-2-3-1)
1.신화용(GK) - 17.신광훈, 7.조란(13.김원일 90'+2), 3.김광석, 15.정홍연 - 14.김태수, 20.신형민 - 10.아사모아, 8.황진성, 22.노병준(16.김진용 70’) - 11.박성호(26.조찬호 89') /감독:황선홍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