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박지성 자선경기, 이번엔 꼭 뛴다''
입력 : 2012.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재일교포 3세 북한 대표 공격수 정대세(28, 쾰른FC)가 박지성 자선경기 출전 의사를 밝혔다.

정대세는 ‘스포탈코리아’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5월 21~23일(예정) 태국에서 열리는 박지성 자선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했다. 그는 “당연히 참가하고 싶다. 부상이 없다면 마음껏 플레이 하고 싶다”고 했다. 정대세는 지난해 6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제 1회 자선경기에 참가했다. 그러나 무릎 및 목 부상으로 단 5분간만 그라운드를 누볐고, “다음에 불러주면 풀타임 뛰고 싶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정대세와 박지성의 인연은 특별하다. 남북한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정대세의 눈물이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정대세는 박지성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구단 버스를 기다리며 극적인 재회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지난 자선경기에도 부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박지성의 러브콜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며 베트남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그는 당시 “박지성 선수가 날 초대해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나는 남북 평화와 화합도 고려해 출전하기로 했다. 박지성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릎을 다쳐 경기에 뛰진 못한다. 그래도 자선경기에 가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 본 경기에선 출전 후 바로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웃음)”라고 했다.

박지성 재단 JS 파운데이션은 2012 런던 올림픽, 2012 유럽선수권대회로 유럽 선수들의 자선경기 참가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분데스리가에서 3월 31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사상 첫 남북 선수 대결을 치르는 정대세는 박지성 이사장의 호출을 받으면 시즌 종료 후 태국으로 날아올 전망이다.

JS 파운데이션측은 “정대세 선수가 자선경기에 참가하면 좋은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북한 국적에 사연도 많은 선수다. 참여하는 쪽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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