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러진 기성용, 너무 뛰었나?
입력 : 2012.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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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셀틱의 기성용(23)이 또 부상에 쓰러졌다. 이번에도 허벅지 부상이다.

기성용은 11일 있었던 소속팀 셀틱의 스코티시컵 8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 TV채널 ‘스카이스포츠’은 기성용의 결장 이유를 허벅지 근육통이라고 설명했다. 3월 29일 대표팀의 쿠웨이트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39분을 소화한 기성용은 소속팀 복귀 후 2경기 연속 출전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올 시즌 들어 기성용은 유난히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장염을 앓았다. 10월말부터 약 20일을 쉬어야 했다. 11월 있었던 대표팀의 중동 2연전에도 결국 함께하지 못했다. 기성용이 빠진 대표팀은 레바논 원정에서 1-2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이 패배로 인해 12월 조광래 전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이번 기성용의 정확한 부상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같은 부위를 다쳐 걱정이다. 기성용은 올 초에도 허벅지 통증으로 약 일주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월29일 폴커크와의 리그컵 경기 출전 이후 2월11일 인버네스전에서 복귀할 때까지 두 경기를 쉬어야 했다. 상태가 호전되어 대표팀의 쿠웨이트전(2월29일)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최강희호’의 최종예선 진출을 도울 수 있었다.

기성용은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활약 덕분에 닐 레넌 셀틱 감독의 눈에 든 기성용은 2010년 7월말부터 UEFA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 투입되었다. 2010/2011시즌 내내 기성용은 팀 내 붙박이 주전으로 뛰며 많은 경기수를 소화했다. 2011년 1월에는 시즌 도중 개최된 AFC아시안컵에 한국이 치른 6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해 기성용은 잔여 시즌 일정에 투입되었다. 5월 21일 스코티시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일단 시즌이 종료되었지만 기성용은 쉴 수 없었다. 6월 3일과 7일 있었던 국가대표팀 평가전 두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설상가상 셀틱의 2011/2012시즌의 개막이 7월 24일부터 앞당겨지는 바람에 휴식시간이 줄어들었다. 이후에도 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에 계속 차출되며 장거리 비행을 견뎌야 했다. 지난달 29일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기성용은 “힘들지만 나라를 위해서 뛰었다”며 피로함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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