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가대표 ''박지성은 맨유의 태권도 다크호스''
입력 : 2012.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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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올 여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2012 런던 올림픽에 맞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영국 국가대표 태권도팀의 2인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태권도 다크호스'로 박지성을 지목했다.

푸른 눈의 태권도 선수가 뜸금 없이 축구선수 박지성을 '태권도 다크호스'로 꼽은 사연은 이렇다. 영국 국가대표 태권도팀의 조단 게일(20)과 마이클 하비(20)는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함께 합숙하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태권도'와 바로 '맨유'다. 태권도 선수이지만, '축구 종주국' 영국에 존재하는 수 많은 축구팬 중 한 명인 것이다. 맨체스터 태생인 이들은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맨유의 팬이었고, 현재도 그렇다.

맨유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을 바라보는 '맨유 팬' 태권도 국가대표 2인을 인터뷰했다.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 맨유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과 관련한 질문이 오갔고, '맨유에서 가장 태권도를 잘 할 것 같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박지성을 꼽았다.

먼저 2011년 영국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조단 가일은 "박지성이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한 번씩 태권도를 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며 박지성을 주목했다. 이에 지난 해 경주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마이클 하비 역시 동조했다. 그는 "(가일의 의견에)동의한다. 태권도 종주국은 한국이다. 분명 박지성도 어느 정도 태권도를 배웠을 것이다"며 "박지성은 다크호스다. 아마 몇몇 동작을 아직도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그라운드 안에서의 축구 실력 뿐만 아니라 종주국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태권도 실력에 대한 기대까지 한 몸에 받게 된 것이다. 한편, '태권도 사랑'과 '맨유 사랑'을 함께 실천하는 조단 가일과 마이클 하비는 현재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잠시 축구와 거리를 두고 있다. 모두 68kg급에 출전을 희망하고 있는데, 한 체급의 출전권이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관계로 오는 5월 개최되는 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한 명이 런던 올림픽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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