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승에도 배고픈 윤성효 감독
입력 : 2012.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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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화성] 홍재민 기자= 기분 좋은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이지만 팀의 수장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15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윤성효 감독은 “개막 3연승 신기록이 아니라 4연승, 5연승도 계속 하고 싶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시즌 초반 포부를 밝혔다. 승리를 거둔 앞선 두 경기에 대해서도 “100% 만족할 수 없다. 둘째 경기(인천전)에서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앞으로 더 좋아지고 싶다”며 경기력 향상을 약속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수원의 2012시즌 각오는 남다르다. 특히 AFC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2011년의 문제를 공격력 부족으로 판단한 수원은 오프시즌 동안 공격자원 영입에 공을 들였다. 라돈치치와 조동건, 에벨톤을 영입한 데 이어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서정진까지 보탰다.

하지만 윤성효 감독의 눈높이는 훨씬 더 높았다. 시즌 개막전에서 부산을 1-0으로 꺾은 뒤에도 “준비했던 것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다행히 인천과의 2라운드 경기에선 라돈치치가 두 골을 터트리며 공격 기어를 한 단계 위로 올렸다. 17일 강원전을 앞둔 윤성효 감독의 공격 기대치는 매우 높았다. 윤성효 감독은 “인천전은 날씨가 워낙 추웠다. 강원전에서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경기 연속 무실점 방어를 펼친 수비에 대해서도 “일본 전지훈련 때보다 오히려 못한 것 같다”라며 높은 기대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승리를 향한 굶주림의 배경은 역시 지난 시즌의 아픈 기억 때문이었다. 윤성효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서 안 겪어야 할 일들을 지난 시즌 많이 겪었다”라고 말한 뒤, “그래서인지 올 시즌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지난해의 한을 꼭 풀어보자는 마음이 강하다”며 선수단의 달라진 집중력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수원은 K리그, AFC챔피언스리그, FA컵의 3관왕 직전에 한꺼번에 무너져 마음에 상처가 컸다.

한편 윤성효 감독은 이번 주 느닷없이 날아온 AFC의 양동원(GK) 6경기 출전정지 징계에 분통을 터트렸다. 윤성효 감독은 “아시아 쪽에선 행정적인 면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런 징계는 정말 이해가 안 간다”라며 AFC의 무원칙을 성토했다.

수원은 17일 오후 3시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을 상대한다. 강원 역시 개막 두 경기에서 1승1무로 호조를 띠고 있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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