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맨유, 3년 만에 FC 서울과 리턴매치 추진
입력 : 2012.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한국프로축구 FC서울과 리턴 매치를 계획하고 있다.

K리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맨유 관계자는 2월 말 방한해 서울 측과 미팅을 했다. 주된 내용은 맨유의 아시아투어와 친선경기. 지난해 북미 투어에 나선 맨유는 올해 아시아를 순회할 예정으로서 한국에서는 서울과 리턴 매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서울 측에서도 한국 최고의 축구스타 박지성이 뛰는 맨유의 방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맨유는 3년 만에 팬 층이 두터운 아시아 시장을 다시 누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방문 장소는 서울이 될 확률이 높다. 맨유와 서울은 2007년과 2009년 격돌해 국내 축구팬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2012 유럽선수권대회와 2012 런던 올림픽으로 인해 일부 주축 선수가 제외되어도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날짜는 K리그 일정을 피하고 맨유도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은 선에서 7월 18일 또는 8월 1일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친선경기 일정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 준비에 착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 2009년 맨유 방한에 이어 이번에도 날짜가 걸림돌이다. 맨유는 2009년 당시 친선상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7월 20일을 친선전 날짜로 잡아 비난을 샀다. 결국 조정 끝에 7월 24일 경기를 했지만, 서울의 해당 라운드 일정까지 변경하면서 맨유 경기를 주관했다는 이유로 불똥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도 튀었다.

더군다나 올해에는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일정이 빡빡해 맨유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많지 않다. 7월 18일에는 7월 19~22일 열리는 피스컵 대회와 겹친다. 이미 피스컵에 출전하는 성남 일화가 주말(21, 22일) 일정에서 빠졌다. 서울까지 일정을 미루면 리그 전체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 8월 1일에는 FA컵 8강전이 열린다. FA컵은 대한축구협회 주관 대회로 일정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이번에도 열쇠를 맨유가 쥐고 있다는 점이다. 맨유는 “한 나라에선 한 경기만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친선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미국 투어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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