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리뷰] ‘이근호 해트트릭’ 울산, 성남 꺾고 시즌 4연승
입력 : 2012.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이 성남을 꺾고 시즌 4연승의 파죽지세를 그렸다. 울산의 이근호는 시즌 마수걸이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연승행진을 이끌었다.

울산은 16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경기에서 이근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태양의 아들’ 이근호가 있었다. 이근호는 전반 45분 시즌 1호골을 뽑아낸데 이어 후반 6분, 후반 30분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연승을 달리며 ‘철퇴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경기 전부터 양팀의 화력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는 탄탄한 압박이 더 두드러졌다. 양팀 모두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하는 수비로 견고한 철옹성을 구축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유효 슈팅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전반 막판이 되어서야 창끝이 날카로워졌다. 38분, 울산의 김신욱이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아 돌아서며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곽태휘가 프리킥을 차올렸지만 성남 수비벽에 막혔다. 곧바로 성남도 반격했다. 역공에 들어간 에벨톤이 울산진영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반대편으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렸다. 김영광이 쳐내면서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뜨거워진 경기 흐름은 곧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45분 울산이 높은 집중력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에스티벤의 패스를 받은 곽태휘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왼쪽에 있던 김승용이 헤딩슛을 시도했다. 하강진이 선방한 볼을 박진포가 걷어낸다는 것이 김신욱의 발을 맞고 뒤로 흘렀다. 이를 문전에 있던 이근호가 잡아 빈 골망으로 차넣었다. 패스부터 세컨드볼 장악, 골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호흡이 돋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의 김호곤 아키를 빼고 고슬기를 교체투입했다. 고슬기는 6분 만에 이근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보내며 추가골을 끌어냈다. 고슬기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성남 수비진 사이로 미끄러지며 왼발 슛을 시도했다. 볼은 그대로 성남 골망을 갈랐다. 이근호는 시즌 마수걸이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윤빛가람을 교체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잡아당겼다. 이어 후반 20분이 채 지나기 전에 남궁웅, 이현호를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울산의 상승세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수비진의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또 한 골을 내줬다. 후반 30분 강진욱이 성남 진영으로 파고든 뒤 중앙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이근호가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한 골을 더 보탰다. 이근호는 오른발, 왼발, 머리를 두루 활용하는 ‘퍼펙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울산은 이재성, 박승일을 차례로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울산의 완승으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R (3월 16일-문수월드컵경기장- 1,107명)
울산 3(45’, 51’, 70’ 이근호 3골)
성남 0
*경고: -
*퇴장: -

▲ 울산 출전선수(4-2-3-1)
김영광(GK)- 강진욱, 강민수, 곽태휘, 이용(81’ 이재성)- 이호, 에스티벤- 김승용, 김신욱(85’ 박승일), 아키(HT 고슬기)-이근호/ 감독: 김호곤

▲ 성남 출전선수(4-2-3-1)
하강진(GK) – 홍철(58’ 남궁웅), 사샤, 임종은, 박진포 – 전성찬(53’ 윤빛가람), 김성환 –이창훈(63’ 이현호), 에벨찡요, 에벨톤– 한상운/ 감독: 신태용


사진 제공=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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