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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타던 분요드코르, 20만원에 ‘벌벌’ 떤 사연

기사입력 : 2012.03.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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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일전을 가지는 분요드코르가 때 아닌 '격세지감'을 보이고 있다.

포항과 분요드코르의 대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의 분요드코르와 지금의 분요드코르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2009년 포항과의 8강전 당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김해로 오는 전세기를 이용했다. 선수단 뿐만 아니라 150여 명의 팬들과 취재진이 한 비행기를 이용했다.

하지만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맞붙는 분요드코르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출발해 태국 방콕에서 6시간 동안 대기한 후 김해로 오는 비행기에 올랐다. 지갑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 때 펠레피 스콜라리 전 브라질 감독과 브라질의 '전설' 히바우두를 영입할 만큼 씀씀이가 컸던 분요드코르가 알뜰해진 사연은 무엇일까. 이유는 성적이었다. 2005년 창단한 분요드코르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딸이자 억만장자인 굴나라 카라노바 구단주가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앞서 언급한 스콜라리와 히바우두 뿐만 아니라 2009년 8강에서 포항에 패한 후 포항의 핵심 전력이었던 데닐손과 스테보를 영입할 정도로 물 쓰듯 돈을 썼다.

하지만 200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자 카리모바 구단주는 더 이상 분요드코르를 통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없다고 판단해 운영에서 손을 뗐다. 자연스럽게 선수층도 얇아졌다. 더 이상 ‘월드 스타’의 영입은 없었다.

분요드코르의 ‘알뜰 행보’는 포항에서도 계속됐다. 아시아 축구연맹은 챔피언스리그 진행시 홈 팀이 원정 팀을 위해 승용차, 트럭, 버스를 각각 한 대씩 준비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승용차를 한 대 추가로 준비한다. 포항 역시 관례대로 추가 승용차를 준비했지만 분요드코르는 손사래를 쳤다. 돈 때문이었다. 한국에 체류하는 3일 동안 렌트비가 20만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분요드코르에게는 쉽게 쓸 수 없는 돈이었다. 분요드코르에게 3년 전 ‘전세기 원정’은 일장춘몽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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