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인천에는 ‘응원’이라는 보약 필요하다
입력 : 2012.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개막 후 치른 3경기에서 1승도 얻지 못한 채 3연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지난 18일 대구 원정경기에 패배 후에는 허정무 감독의 어깨가 더욱 쳐졌다. 승리를 노렸던 상대였던 만큼 0-1 패배는 예상 밖의 결과였다.

3연패를 거두자 안팎에서 인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초반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모두 허정무 감독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천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허정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심리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월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은 예기치 못한 잔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중원의 중심 역할을 기대한 김남일은 톰 톰스크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에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또한 장원석이 수원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대구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보도 아직까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허정무 감독은 올 시즌 새 출발 하기 위해 선수단을 대폭 바꿨다. 그만큼 조직력을 갖추는데 시간이 걸린다. 경기력이 나쁘더라도 실전을 통해 조직력을 완성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희망적인 것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컨디션이 점점 좋아진 점이다. 좌우 측면 공격수 박준태와 문상윤은 과감한 돌파로 세트피스 상황과 골 찬스를 만들었다. 허정무 감독은 “두 사람은 최근 들어 컨디션이 좋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 가능성이 크다. 빨리 성장할수록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보도 역시 정확한 패스와 경기조율로 미드필드 중심을 잡으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냈다.

인천은 24일 홈에서 대전과 리그 4번째 경기를 한다. 대전전 이후에는 경남(홈), 강원(원정), 광주(홈), 상주(원정) 등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는 팀들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대전에 승리한다면 상승세를 탈 기회를 잡게 된다. 그렇기에 대전전 승리는 인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회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된다.

역시 가장 필요한 것은 팬들의 응원일 것이다. 지나친 흔들기는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팀 전체를 궁지로 몰아 갈 수 있다. K리그는 이제 3경기를 했을 뿐이다.

기사제공=인터풋볼
*위 기사는 '스포탈코리아'의 편집 방침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