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성남 신태용 감독, “한국 축구가 중국보다 한 수 위”
입력 : 2012.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한국프로축구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41)이 중국 축구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양국의 수준에 격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텐진 테다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을 앞두고 20일 오후 6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는 한국이 중국보다 한 수위라고 믿고 있다”라고 했다. 발언의 발단은 지난 7일 '광저우 헝다가 전북 현대 홈에서 5-1 대승한 것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는 한 중국 기자의 질문이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전북이 크게 진 게 충격일 수는 있지만 축구 수준에선 한국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텐진은 짜임새 있고 좋은 팀이다. 내일 페어플레이 하면서 멋진 경기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컵대회 포함 시즌 4경기 무승한 최근 전력에 대해서도 “조만간 좋아질 것이다. 조급해하지 않는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좋은 분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 기자회견 전문

- 경기 소감.
ACL 첫 경기를 일본 나고야에서 2-2로 비기고 돌아온 걸 어느 정도 만족한다. 텐진전이 홈 개막 경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는데 내일 경기에서 이겨서 ACL과 K리그의 분위기를 반전할 것이다. 필승 각오로 나설 생각을 갖고 있다.

- 울산 김호곤 감독이 FC도쿄전 2-2 무승부 경기를 마치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성남도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체력적 부담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승리가 절박하기 때문에 기존 선수 그대로 나갈 것이다. 선수들이 손발이 안 맞을 는 부분은 경기를 통해서 좋아질 수 있다.

- 울산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었나.
울산 경기 끝나고 한 마디도 안했다. '수고했다'라고만 했다. 성남에 올라 가서 잘 쉬고 회복훈련 잘하자는 얘기를 했다. 일요일 훈련장에 한 말은 우리가 전체적인 그림 안에서 잘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림을 무시하고 혼자 잘 하려고 한다. 분위기 다운 될까봐 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 올해 공식전 승리가 없다. 압박 느끼고 있나? 그 압박을 어떻게 해소하나?
제가 올해 들어서 노트북 앞에 초심을 잃지 말자고 쓰고 보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그런 분위기를 주지 않기 위해서 혼자서 안고 가고 있다. 제 자신에게도 ‘그래, 우린 개막해서 늘 안좋았어'라고 생각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자중하고 있다. 개막 스타트가 느렸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단지 1년 3~4번 올 수 있는 고비가 미리 왔다. 먼저 매맞았다라고 생각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 텐진전 선수 구성 변화가 있나?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일단 전술이기 때문에 얘기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 성남 부진한 이유를 수비의 부진으로 보고 있다. 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수비에 문제점은 있다. 그래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선제골 허용해서 심리적으로 조급하다 보니까 역습 골을 허용하고 있다. 앞으로 선제골을 넣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다.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 텐진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작년에도 ACL에 나오는 등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홈에서 센트럴코스트와 비겼지만 경기 내용에선 이겼다. 짜임새가 잘 짜여졌다. 4-4-2 포메이션이 위협적이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준비할 것이다.

- 신입생 활약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있다.
매스컴에서 국내 이적 선수가 활약 못한다고 얘기하는 데 동계훈련 하는 것과 경기장 위에서 손발 맞추는 것과는 다르다. 신경쓰지 않고 선수들이 기죽지 않게 만드는 게 내 임무다. 좋은 선수여서 제가 데리고 왔다. 내가 조급해버리면 가람, 상운, 요반치치, 현호, 성준이 마음의 안정을 못찾는다. 슬럼프가 올 수 있다. 동요하지 말고 원하는 플레이하라고 얘기해주고 있다. 곧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내일 경기하고 강원전에선 챌린지컵에서 보여준 파괴력 보여줄 수 있다. 3~4경기 했는데 뭐가 그리 조급하나. 아직 리그 40경기 남아있고 ACL도 남았다. 힘을 실어줘야 한다.

- 전북 현대가 광저우에 1-5로 졌다. 중국 내에선 중국 팀의 챔피언스리그 분전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내일 경기는 한중 컵대회 우승팀간 대결이라 더 큰 관심을 끄는데.
전북 현대가 광저우 헝다에게 진 것은 충격적일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축구가 중국보다 한 수 위라고 믿고 있다. 내일 양팀이 페어플레이 하면서 멋진 경기 했으면 좋겠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