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황선홍 감독 ''패배는 내 잘못, 선수들은 잘 싸웠다''
입력 : 2012.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강호 분요드코르에게 일격을 당한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이 황선홍 감독의 말이다.

포항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개최된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분요드코르와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포항은 전반 28분 투라예프, 후반 32분 무르조예프에게 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다음은 경기 후 황선홍 감독과 가진 기자회견 내용

경기 소감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전반부터 압박을 하려 했다. 선수들은 준비를 한 대로 열심히 잘 했다. 하지만 후방을 노출하게 되었고, 상대의 빠른 역습에 패했다.

전반 초반 중앙 보다 측면에 치중했는데?
전반 초반에는 지쿠를 앞쪽으로 세웠다. 중원을 장악하고자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감독의 책임이다. 중앙보다 측면 공략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가 밀집했기에 무리가 있었다.

지쿠를 일찍 교체했다. 아쉬운 점이 있었나?
원톱으로 적합한 선수는 아니다. 중원에 배치된 선수들과 연계된 플레이를 생각했다. 지쿠의 움직임이 제한되었다고 판단해 노병준을 투입하여 빠른 플레이를 노렸다.

지난 시즌에 비해 실점이 있는 것 같다. 수비가 약해진 것인가?
지난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했다. 오늘은 수비를 올리다 보니 공간이 노출되었다. 공격적인 경기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문제점이 많다고 보지는 않았다. 위험이 있어도 승부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수비를 맞추는 것이 맞지만, 홈에서 하는 만큼 전체적으로 끌어올린 것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지난 시즌부터 선제골을 허용하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패스 플레이를 요구하다 보니 속도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지만, 상대와의 일대 일 상황 등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조금 더 빠르게 패스하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해야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다. 지난 시즌부터 단점으로 지적되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리그 경기에서도 부담이 될텐데?
리그에서도 아직 승리를 쌓지 못했고, 챔피언스리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지만 충분히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여유를 가지고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홈 팬들에게는 죄송하다. 앞으로 승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홈 무패 기록이 끝났는데?
기록은 언제나 깨질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준비를 하고, 또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팬들을 위해서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승패 외에도 중요한 것이 많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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