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선수 건강검진 주기 단축 제안
입력 : 2012.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선수들의 건강검진 주기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볼턴의 파브리스 무암바 건에 대한 답변이다.

무암바는 한국시간 18일 새벽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 사고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하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전 세계 축구계를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었다. 만치니 감독은 20일 오전 열린 프리미어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요일에 정말 걱정했다"며 무암바의 사고에 충격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오늘 호전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와 그의 가족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치니 감독은 무암바의 사고를 계기로 프리미어리그의 의료 체계를 다시 한 번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곳은 세계 최고의 리그가 벌어지는 잉글랜드다. 모든 것이 환상적"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1년에 두 번 정도 선수들을 검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치니 감독은 피오렌티나와 라치오, 인터 밀란 등을 지휘하며 오랫동안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선수들에게 잉글랜드보다 훨씬 엄격한 의료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2년 전 우리 팀의 검사 결과를 보고, 정말 걱정스러웠다"며 "나는 이보다는 나은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었다"고 회상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그토록 허술한 건강검진을 시행한다는 걸 믿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무암바의 사고는 프리미어리그의 의료 체계에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만치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정확한 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라운드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우리 선수들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좀 더 정밀한 건강검진을 받길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암바 그리고 과거의 다른 선수들에게 일어났던 사고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