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라, ''스콜스 복귀가 맨유의 불안한 미래 보여줬다''
입력 : 2012.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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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현역 은퇴 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보드진에 합류한 파트릭 비에라(35)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대해 폴 스콜스(37) 대체자 마련이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비에라는 스콜스의 현역 복귀가 맨유 미드필더진의 미래가 불투명함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비에라는 21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빠른 시일 내로 맨유가 스콜스 대체자를 영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비에라는 "스콜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다. 그리고 그는 지난 몇년 간 잉글랜드에서 가장 잘해준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고 운을 뗀 뒤, "스콜스의 현역 복귀는 맨유는 물론이고 그에게도 환영받을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에라는 "하지만 스콜스의 복귀는 맨유의 약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맨유는 스콜스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했어야 했다"며 스콜스 대체자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에라는 "향후 몇년 간 맨유는 힘든 시간을 겪게 될 것이다. 스콜스는 존경받아야 할 선수다. 그러나 스콜스의 복귀는 맨유에 그를 대체할 재능 있는 선수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올 시즌 맨유는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였다. 맨유는 UEFA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 그리고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가까스로 선두로 올라섰지만 맨시티의 추격이 여전하다. 자칫하면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

맨유의 컵대회 탈락 원인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미드필더진이 견고함을 잃었다. 현역 은퇴한 스콜스가 깜짝 복귀했지만 라이벌 클럽들에 비해 중원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상도 미미하다. 여기에 팀의 미래로 꼽힌 모리슨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폴 포그바 역시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비에라는 "맨유는 모리슨 같은 젊은 선수를 잃었다. 포그바도 가능성이 있다. 맨유는 이를 걱정할 필요가 있다"며 미드필더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에라는 현역 시절부터 유독 맨유와의 앙금이 깊었다. 아스널에서 이름값을 알린 비에라는 맨유와의 라이벌 의식 탓에 마찰이 잦았다. 당시 양 팀 주장이었던 비에라와 로이 킨의 크고 작은 대립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후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을 거친 비에라는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시티로 이적하며 EPL에 복귀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맨시티 보드진에 합류했다. 현재 비에라는 맨시티 축구발전위원회 소속이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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