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팀’ 광주는 숫자 ‘2’로 통한다
입력 : 2012.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2012 K리그에서 프로 2년차 광주FC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리그 4라운드 현재 3승 1무(승점 10점)로 FC 서울(승점 10점)에 득실차에서 밀려 2위를 달린다. 강한 전력을 앞세운 울산 현대, 수원 블루윙즈, 전북 현대보다 순위가 높다. 최만희 감독의 부모 리더십, 높은 집중력, 승운까지 따른 결과다. 상승 비결과 상승세로 인한 효과는 모두 숫자 ‘2’와 연관되어 있다.

정규리그 2위
광주는 지난해 K리그 첫 발을 디뎌 1라운드에서 대구를 3-2로 제압했다. 같은 날 상주가 인천을 2-0로 이겨 2위를 기록했다. 첫 시즌 기록한 최고 성적이었다. 광주는 K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시즌 내내 중위권에 머물렀고 9승 8무 13패(승점 35점) 1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자연스레 올 시즌 상위 8팀, 하위 8팀이 각각 우승과 강등을 놓고 다투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강등권 후보에 포함됐다. 그러나 광주는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상주(1-0), 포항(1-1), 제주(3-2), 부산(2-1)과의 대전에서 3승 1무하며 당당히 2위에 올랐다.

프로 2년차
창단 10년이 넘는 구단도 타 구단의 방해공작에 기록하기 힘든 성적이다. 프로 2년 차로서 노하우가 부족하고 여건이 열악한 광주가 이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드물다. 하지만 광주는 박기동, 이용 등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결장에도 지난해 선보인 끈끈함에 골 결정력까지 추가해 당당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2년 차 징크스’는 다른 구단 얘기다. 광주 박병모 단장은 “다른 구단들은 창단 후 2년 차 징크스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는 거꾸로 행복한 징크스를 만들어냈다”고 기뻐했다.

시즌권 판매량 2배 증가
광주가 승승장구하자 광주 시민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광주 구단에는 시즌권 판매, 기업협약, 격려 전화가 빗발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에서도 전국의 팬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이 전해오고 있다. 광주 여론 분석결과 ‘응원, 사랑, 화이팅’이 가장 많이 탐색어로 나타날 정도다. 구단의 노력과 팬의 관심 속에 시즌권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1만 7천 여매)했다. ‘야구도시’ 광주에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광주 관계자는 “반짝 상승세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광주FC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