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성의 왼발, 침묵 깨고 ‘제철가 더비’ 조준
입력 : 2012.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예열을 마친 황진성(28)의 왼발 득점포가 전남전서 불을 뿜을까.

포항 스틸러스의 ‘테크니션’ 황진성이 침묵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4경기(선발3, 교체1)에 모두 나섰고, 포항의 중원 사령관으로 맹활약했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넓은 시야로 공격을 주도했다. 동료와의 호흡도 좋았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발목을 잡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개인 기록에 대한 부담이다.

황진성은 현재 통산 29골 43도움을 기록했다. 1골만 추가하면 K리그 통산 29번째 30-30(30골 30도움)을 달성한다. 그는 “개인 기록을 의식한 것은 사실이고 부담도 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은 없다. 팀이 우선이고 팀 성적이 좋아지면 개인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담을 잊고 팀 성적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황선홍 감독은 황진성에게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당연히 30-30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황진성의 왼발은 조용했다. 이는 포항의 득점력 저하로로 이어졌다.

그는 초반 팀의 가라앉은 경기력에 대해 “내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팀이 400승을 달성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동료들과 호흡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경기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운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진성의 왼발은 30일 전남과의 ‘제철가 더비’에 정조준 하고 있다. 그는 “첫 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승리하는 데 일조하겠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개인기록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인터풋볼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