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l's Day] 히딩크, 한국 프로팀 맡는다…2002멤버 대거 합류
입력 : 2012.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무대에서 10년 만에 지휘봉을 잡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10주년을 맞아 용단을 내렸다. 2012년 6월로 러시아 클럽 안지와 계약이 만료되는 히딩크는 7월 창단예정인 챌린저스리그 클럽 이천이 사강스와 계약했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전문뉴스 ‘스포탈코리아’와 러시아 시베리아 벌판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배고프다. 이천 쌀밥이 그리웠다”며 한국 복귀설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시를 연고로 창단 작업을 진행 중인 이천이 사강스는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올해 현역 은퇴를 선언한 안정환, 송종국을 비롯해 현직 감독으로 활약 중인 황선홍, 홍명보, 유상철 등 전 한국 대표 선수들 다수를 창단 멤버로 확정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생일 마다 집앞으로 찾아가 한국 말로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네며 미역국을 직접 끓여가는 정성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이운재,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 김남일 등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천이 사강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이 측은 일급 이천 쌀로 전남과 인천의 1군 구단 식량 지원 조건으로 이적을 성사시켰다.

이천이 사강스의 구단주 우절만씨는 1일 국내 최대 축구언론사 '스포탈코리아' 회의실에서 창단 기자 회견을 가졌다. 우씨는 “지난주 로또 1등과 연금 복권에 연이어 당첨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이 내 인생 최고의 행복한 시절이었다. 당시 선수단을 재구성하는 것이 평생의 숙원이었다. 당첨금 모두를 창단과 구단 운영비로 쓰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도 알려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했던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두다. 호나우두는 2002녀 월드컵 당시 시도한 깻잎 머리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 ‘글로보 멘티로소(Globo mentiroso)’와 가진 인터뷰에서 “10년 만의 한국 방문이 설렌다. 경기당 한 골씩 넣겠다”고 말했다.

이천이 사강스 측은 파라과이 응원녀 라리사 리켈메를 단장으로 영입해 호나우두 이적 작업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이천이 사강스는 선수단 대부분이 현역 생활을 중단했다 복귀했기 때문에 체중이 불어난 상태다. 라리사 단장은 “선수들의 관절이 약해져 있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첫 훈련은 343mc 비만클리닉에서 시작한다. 많은 지방을 흡입해야 하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훈련 프로그램은 브라질 스타 호나우두가 기대감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천이 사강스 창단 소식은 전 세계 언론을 흥분시키고 있다. 영국 언론 ‘더 라이(the Lie)’는 “한국 축구가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48면 우측하단 구석에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2002년 당시 반한 감정이 심했던 이탈리아 일간지 ‘멘티레 델라 스포르트(Mentire de la sport)’는 “대한축구협회는 이천이 사강스의 심판 매수 시도를 잘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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