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리그] ‘기훈·두현 릴레이 도움’ 경찰청, 개막전 2-0 승
입력 : 2012.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경찰청 축구단이 김두현, 염기훈의 맹활약 속에 K리그 2군리그(이하 R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찰청은 2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U-23팀)과의 ‘2012 R리그’ A조 1라운드에서 2-0 승리했다. 전반 40분 염기훈의 패스에 이은 양동현의 선제골과 후반 20분 김두현 어시스트에 이은 배기종의 쐐기골로 웃었다. 염기훈은 풀타임, 김두현은 후반 막판 퇴장당하기 전까지 41분 동안 ‘명불허전’의 실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울 U-23팀은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경찰청은 이날 K리거 염기훈, 양동현, 김영후를 스리톱으로 기용하며 전반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나섰다. 주장 이용승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섰고 김영우, 이치준이 중원을 지켰다. 이승원, 김대욱, 정형준, 김태진이 수비벽을 세웠고 정의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울 이기형 코치는 김원식, 윤성우, 조호연, 송승주 등 23세 이하로만 팀을 꾸렸다.

예상대로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경찰청의 페이스대로 흘렀다. 경찰청은 왼쪽측면 공격수 염기훈의 발 끝에서 시작되는 공격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염기훈은 9분과 12분 최전방의 양동현을 향해 예리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타이밍 조절 실패로 슈팅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14분에는 김영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왼발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중반부터 서울의 압박과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경찰청이 위기를 맞았다. 18분 윤성우가 상대 진영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뚫고 왼발슛을 쐈고 33분에는 김원식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두 번의 공격은 각각 골키퍼에 막히고 높이 떴다. 위기를 넘긴 경찰청이 40분 손쉽게 선제골을 쐈다. 아크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챈 염기훈이 양동현에게 패스했고, 양동현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했다.

경찰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원, 김영후를 빼고 김두현, 배기종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김두현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고 배기종이 우측면 공격수에 위치했다. 이용승은 교체 아웃된 이승원의 자리로 옮겼다. 선수 교체는 고스란히 전력 강화로 이어졌다. 경찰청은 전반에 비해 볼 소유권을 늘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0분 추가골이 터졌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기회를 엿보던 김두현의 발 끝에서 나온 골이었다. 김두현은 센터 라인 부근에서 예리한 오른발 대각선 침투 패스를 배기종에게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공을 잡은 배기종은 달려 나온 골키퍼 다리 사이로 오른발 땅볼 슛을 쏴 골망을 흔들었다.

경찰청은 경기가 기울자 여유롭게 패스를 연결했다. 후반 막바지 염기훈, 양동현을 교체하며 체력을 안배하기도 했다. 후박 막판 김두현이 상대 태클에 대한 보복성 행위로 퇴장 당했다. 반칙한 김원식도 같이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경찰청은 어울리는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프로 출신이 대거 포함된 팀답게 차원 높은 경기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 2012 R리그 A조 1라운드 (3월 29일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
FC 서울(U-23팀) 0
경찰청축구단 2 (40’ 양동현•도움: 염기훈, 65’ 배기종•도움: 김두현)

▲ 경찰청 출전선수(4-2-3-1)
정의도(GK) – 이승원(HT’ 김두현), 김대욱, 정형준(83’ 김문수), 김태진 – 김영우, 이치준(75’ 권혁진) – 염기훈(82’ 김오성), 이용승, 김영후(HT’ 배기종) – 양동현(82’ 조남기) / 감독: 조동현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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