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전북 현대가 베테랑들의 힘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전북은 지난 주중에 비보를 들었다. 목에 담이 들린 것으로 보였던 이강진이 진단결과 근육파열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오는 31일 대구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강진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이흥실 감독대행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중앙 수비수 조합에 고심하던 이 대행은 김상식의 파트너를 두고 공격수 정성훈과 신예 김재환을 후보로 올렸다. 이 대행은 남은 훈련에서 두 선수를 번갈아 가면서 투입하며 기용여부를 저울질할 생각이다.

수비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전북은 베테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행은 김상식의 수비 조율 능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서울전에서도 두 골을 내주며 패하기는 했지만, 수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었다. 김상식이 정성훈과 나머지 수비진을 잘 이끌었기 때문이다.

팀 전체적으로도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수습하고 있다. 전북은 AFC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2연패를 당했지만, 김상식과 이동국이 나서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우리 팀의 힘은 베테랑 선수들에 있다. 그 덕에 별다른 동요가 없다”라고 했다.

전북 베테랑들의 보이지 않는 활약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라운드 안팎을 망라한다. 이동국과 김상식 등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는 까닭에 전북에는 감독과 코치들이 할 일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할 정도다.

이가 아니면 잇몸이다. 그리고 전북에는 하나 더 있다. 베테랑의 힘. 전북은 대구를 잡고 완벽한 분위기 반전을 꿈꾸고 있다. 물론 대구도 만만치 않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2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