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수단의 '삼산고 습격사건'…1,300호골 쏜다
입력 : 2012.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울산현대가 깜짝 팬미팅으로 팬심 모으기에 나섰다. 울산 시내에서 한 단체를 선정해 사전 공개 없이 습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9일에는 남구의 삼산고등학교를 급습해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선수단의 동선은 철저하게 가려져야 했다. 구단과 학교는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으며 행사를 준비했다. 학교는 외부강사를 초청한 '특별강연회'로 위장했다. 강사로 나선 울산 구단 직원은 '진로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주차장에서 숨어있던 선수들이 체육관으로 진입했다. 예상치 못한 선수단 등장에 학생들은 놀란 표정과 함께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곧이어 선수들의 개인기 열전이 펼쳐졌다. 가장 큰 함성을 받은 이근호는 축구공을 이용한 프리스타일을 공개했다. 김신욱과 이용, 김승용 등 팀의 스타플레이어들도 저마다 개인기를 선보였다. 특히 김승용은 트레이드마크인 '더듬이 춤'을 보이며 상주전 득점을 약속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근호는 "몰래 가는 거라 얼마나 큰 관심을 가져줄지 걱정했는데 크게 반겨줘서 고마웠고, 짧은 시간이지만 즐겁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신욱 역시 "이날 선수들에게 보내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 상주전에서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31일 상주와의 홈경기에 삼산고등학교 전체를 초청하며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동시에 학생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팀 통산 1,300호 골 달성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사진 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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