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l's Day] 카타르 왕자, 대전 대표직 지원…''테베스 무상임대 추진''
입력 : 2012.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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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세계 축구계의 머니게임을 주도하고 있는 카타르 왕가의 손길이 K리그에도 미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의 이복동생으로 알려진 윤진 만수르가 대전시티즌이 최근 실시한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2012시즌 개막을 앞두고 ‘레전드’ 최은성의 재계약 실패 문제로 내홍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서포터즈와 충돌한 대표이사가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대전은 공개모집으로 신임 대표이사를 구하고 있었다.

대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개모집에 카타르 국적의 응시자가 있었다. 응시자는 윤진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한국계 카타르인이다. 윤진 만수르는 이미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모 아파트에 주거를 마련했으며 지난 시즌 K리그 대전 경기장에 집중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 만수르의 한국 축구계 진출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업계에 소문이 파다했던 일이다. ‘은마 왕자’로 불리는 윤진 만수르는 축구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막대한 재력을 과시하며 이미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국내 최대 축구언론사의 실소유자이기도 하다.

대전의 채승목 홍보팀장은 “사실이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의 무상 임대를 성사시키는 조건으로 사장직 채용의 최종 후보로 올려두고 있다. 마지막 조율 단계”라고 말했다.

윤진 만수르의 대리인 순그진 킴은 ‘스포탈코리아’와 만남에서 “윤진 만수르는 대전을 아시아의 맨체스터 시티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진 만수르는 이복형 셰이크 만수르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를 ‘시티 더비’로 만들고 싶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FIFA 클럽월드컵에서 두 팀이 결승전 대결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팀 빌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카타르 언론에도 이미 윤진 만수르의 K리그 인수 시도가 보도됐다. 카타르 스포츠 신문 '카다바 스포츠'는 "대전이 곧 아시아를 집어삼킬 거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갑내기 최용수 FC 서울 감독에 한 방 먹이겠다던 유상철 대전 감독의 꿈이 실현되기 직전에 왔다.

과연 윤진 만수르의 대전 사장 취임과 테베스 무상 임대가 현실화 될 수 있을까?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카타르의 오일 머니가 K리그도 흥분시키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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