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l’s day] 스콜스보다 충격적인 복귀...홍명보 감독, 선수로 맨시티 입단한다
입력 : 2012.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잉글랜드 맨체스터시에 폴 스콜스(38)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현역 복귀, ‘항명군’ 카를로스 테베스(28,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의 6개월 만에 복귀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한국 축구 최고의 레전드 홍명보(43) 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리베로 위치로 돌아간다. 행선지는 유럽 최고의 갑부구단 맨시티다.

‘스포탈코리아’가 1일 유럽 축구에 정통하지 않은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결과, 홍명보 감독은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마치고 맨시티에 입단한다. 지난 3월 초 ‘스포츠서울닷컴’이 단독으로 보도한 ‘홍명보 키즈’는 사실 홍 감독이었던 셈.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은 사업 차 아랍에미리트(UAE) 한 기업인이자 맨시티 의장인 무바라크를 만난 자리에서 홍명보 키즈의 맨시티 입단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홍 감독은 당시 “이 자리에서 섣불리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 가까운 시일 내에 연락을 드려 선수 1명을 추천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고심 끝에 어린 선수를 추천하기 보다는 자신이 맨시티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8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2012/2013 시즌 전이 유력하다.

맨시티는 기량 저하가 눈에 띄는 콜로 투레와 방출이 유력한 스테판 사비치의 공백을 메울 수비수로 홍 감독을 낙점했다. 현역 시절 한국, 일본, 미국 등 축구 오지에서 활약했지만 세계 올스타에 수 차례 뽑히고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은 것을 토대로 마흔 두 살의 홍 감독이 여전히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감독은 스코틀랜드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데이비드 위어(41, 에버턴)처럼 선수 겸 코치로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 감독의 오른팔 김태영 코치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올림픽 끝나고 가면 좋겠다. 저를 데리고 갈 지는 감독님 마음”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눈치다. 하지만 홍 감독이 현역으로 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 북중미 예선’을 관전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다. 홍명보 장학재단측도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홍 감독님이 돌아오면 확인해달라”고 잘라 말했다. 믿거나 말거나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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