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R 리뷰] 대구, 전북에 극적인 3-2 역전승
입력 : 2012.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대구FC의 뒷심이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구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는 루이스와 이동국에게 먼저 두 골을 내주고도 내리 세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기록하는 힘을 보여줬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고도 무릎 꿇지 않았다.

전북은 두 골을 터뜨리며 모처럼만에 기세를 올렸으나 막판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동국은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역대 1위 기록 타이를 이뤘으나 아쉬운 패배로 빛이 바랬다.

루이스의 선제골…대구 두 차례 골대 강타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공격을 주고 받았다. 전북은 이동국과 루이스를 앞세웠고, 대구는 이진호를 축으로 레안드리뉴, 지넬손 그리고 마테우스가 전북 골대를 노렸다.

첫 골은 전북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루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에닝요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왔고, 수비를 한 차례 제친 후 오른발로 먼 쪽 골 포스트를 보고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골을 터뜨린 전북은 대구가 킥오프를 시작하자마자 공을 빼앗아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서상민이 이동국이 골키퍼와 맞설 수 있는 멋진 패스를 넣어줬는데, 이동국의 슈팅이 박준혁에게 막히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열을 정비한 대구는 레안드리뉴를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전반 40분에는 골포스트를 때리기도 했다 이진호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중앙에서 기다리던 이지남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바깥으로 흘렀다. 대구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대구는 전반 종료 직전에 골포스트를 한 번 더 때렸다. 마테우스의 슈팅이 김민식에 맞고 왼쪽으로 흐르는 것을 레안드리뉴가 몸을 날리며 왼발로 밀어 넣었는데 이것마저 반대쪽 골포스트를 맞았다. 대구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대구의 뒷심...세 골로 승부 뒤집어
전북은 후반 2분만에 한 골을 더 터뜨렸다. 이동국이 박준혁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마무리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이동국은 총 120골을 터뜨렸다. 통산 공격포인트에서도 167개로 1위 신태용 성남 감독과 타이를 이뤘다.

모아시르 감독은 후반 5분과 후반 17분에 지넬손과 송창호를 빼고 송제헌과 황일수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변화는 통했다. 후반 28분 레안드리뉴의 오른쪽 크로스를 송제헌이 달려들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전북 이 대행은 후반 36분 에닝요를 빼고 이승현을 투입하며 역습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하지만 웃은 것은 대구였다. 레안드리뉴가 후반 39분 날린 슈팅이 김민식에 맞고 나오자 송제헌이 오른발 슈팅으로 결정지었다. 경기는 원점으로 흘렀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에 김기희가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 (3월 31일 17:00, 전주월드컵경기장 –7,466명)
전북 2 루이스(`20), 이동국(`47)
대구 3 송제헌(`73, `84), 김기희(`90)
*경고: 정훈, 정성훈(이상 전북) 조영훈(대구)
퇴장: 안상현(대구, 경고 2회)

▲ 전북 출전선수(4-2-3-1)
김민식(GK) – 박원재, 김상식, 정성훈, 최철순 – 황보원, 김정우(57 정훈) – 서상민(`88 드로겟), 루이스, 에닝요(`81 이승현) – 이동국/ 감독대행: 이흥실
*벤치잔류: 이범수(GK), 진경선, 김재환, 김현

▲ 대구 출전선수(4-2-3-1)
박준혁(GK) – 박종진, 이지남, 김기희, 강용(`70 조영훈) – 송창호(`62 황일수), 안상현 – 마테우스, 지넬손(`50 송제헌), 레안드리뉴 – 이진호 / 감독: 모아시르
*벤치잔류: 이양종(GK), 안재훈, 김대열, 송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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