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구] 모아시르, “골대 저주? 난 선수만 믿는다”
입력 : 2012.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대구FC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이 전북 현대에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대구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는 두 골을 먼저 내줬지만, 내리 세 골을 뽑아내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 대구는 골대를 두 번이나 맞췄지만, 골대의 저주는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 응한 모아시르 감독은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역시 힘들었다. 전북이 그냥 우승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0-2 뒤질 때, 밖에서 끝났다고 생각했겠지만, 선수들을 믿었기 때문에 역전승했던 것 같다. 이기지 못했더라도 선수들이 보여준 것에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선수들은 승리를 만끽할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모아시르 감독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노리고 있었다. 그는 “공격수를 교체 투입한 것은 뒤집으려는 생각 때문이었다. 후반전에 골을 너무 빨리 먹었다. 경기 흐름을 바꿔주려고 했는데 잘 됐다”라며 “한 골을 먹고 지나, 두 골을 먹고 지나 지는 것은 똑같다. 위험이 있더라도 역전 해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골대 저주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나도 알고는 있다”라면서 “정확히 말하면 그걸 믿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다. 골대를 열 번 맞추고도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선수를 믿고 다른 것을 믿지 않는다. 역전을 생각하지 않으면 감독 자리에 앉아있을 수 없다. 아니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모아시르 감독은 영화 같은 역전승과 3연승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승리했지만 타이틀 얻은 것도 아니고 마무리 단계도 아니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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