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북, 젊은 피 수혈로 분위기 전환?
입력 : 2012.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전북 현대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연이은 3연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북은 3월 31일 대구와의 K리그 5라운드에서 2골을 넣고도 3골을 연이어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은 온데 간데 없다.

이동국, 김상식, 에닝요 등 주전선수들이 리그 뿐 만 아니라 대표팀, ACL 등 시즌 초반에 많은 경기를 소화해 체력적으로 떨어졌다. 또한 상대팀들의 철저한 전력분석과 견제는 전북을 더욱 괴롭히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앙수비수 4명의 부상도 전북의 고민을 늘게 했다.

당장 부리람전이 문제다. 부리람은 가시와(일본), 광저우(중국)을 연이어 꺾으며 조 선두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전북이 지난 시즌 ACL 준우승팀으로 크게 알려진 만큼 부리람은 철저한 분석으로 전북전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장 조성환이 8일 경남전에야 복귀가 가능하고 최근 최전방 공격수에서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한 정성훈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난국에 빠진 전북이 현 시점에서 만지작 거릴 수 있는 카드는 과감한 신인 기용 밖에 없다.

눈에 띄는 것은 대구전 교체명단에 포함된 신인 공격수 김현(19)이다. 비록 대구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흥실 감독대행은 김현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동계훈련 때 1군들과 훈련하면서 실력이 좋아졌다. 볼을 다룰 줄 아는 감각이 남다르다. 앞으로 3연전(경남, 상주, 부산) 내보낼 수 있다. 그리고 이번 태국원정에 데려갈 것이다”며 기대를 하고 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교체에 이름 올렸던 신인 수비수 김재환의 기용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김재환이 아직 프로 경험이 없지만 전문 수비수이기에 기존의 수비진보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물론 16강 진출이 달려있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신인 선수 기용은 모험에 가깝다. 하지만 변화는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신인 선수들의 가세는 기존 선수들에게 적절한 긴장감과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과연 전북이 신인 선수를 위기 상황을 타개할 승부수로 기용할 지 이흥실 감독대행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제공=인터풋볼
사진=김현-김재환 ⓒ전북 현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