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 윤성효, “서울 이겼다고 승점 6, 7점 얻나?”
입력 : 2012.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배진경 기자=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서울과의 ‘슈퍼매치’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시즌 초반의 가장 큰 고비를 무사히 극복했음에도 안도감을 내비치는 대신 담담하게 승리의 여운을 만끽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울도 잘 했지만 우리가 좀더 잘 해서 이긴 것 같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서울전 4연승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다른 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와 큰 차이가 없다. 서울을 이긴다고 해서 승점 6, 7점을 얻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미 서울전 승리를 위해 준비해둔 비기가 있었다. 스테보를 라돈치치와 투톱으로 세우지 않고 2선의 측면에 포진시켜 침투 플레이를 유도한 것이었다. 서울의 수비진을 흩어놓는 효과가 있었다. 윤 감독은 “모두가 스테보와 라돈치치 투톱을 예상했을 것”이라면서 “스테보는 사이드에서도 능히 잘 해주는 선수다. 승산이 있을 것 같아서 사이드에도 두고 중앙으로도 이동시키는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서울을 제치고 K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선두 독주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윤성효 감독은 “초반 5경기를 잘 치렀는데(4승1패) 4월에 전남, 포항 등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4월의 남은 경기만 잘 치르면 우리가 계속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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