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든든한 허리' 박현범-이용래, 최강희 감독 품에 골인?
입력 : 2012.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슈퍼매치 완승, K리그 단독 선두. 수원의 높은 비상 뒤에는 단단한 허리가 자리잡고 있다.

수원은 1일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2-0으로 잡아내며 승점 3점을 획득, K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미드필더 박현범이었다. 전반 24분 에벨톤의 크로스를 받아 박현범이 반대편에서 뛰어 들며 서울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서울 상대 홈 5연승으로 이어진 결승골 활약으로 경기 후 박현범은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었다.

선제골의 시작은 이용래였다. 올 시즌부터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이용래는 프리킥을 짧게 에벨톤에게 연결시켜 득점의 시발점이 되었다. 올 시즌 이용래는 5경기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수원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날로 정교해지는 이용래의 킥 ‘도우미’ 능력은 수원 상승세를 지탱하는 출발선이다.

수원의 상승세를 만든 박현범과 이용래의 활약은 곧 국가대표팀 승선 기회로 연결된다. K리그에서의 활약도를 주요 선발 기준으로 삼는 최강희 감독의 성향상 두 선수 모두 희망을 품을 여지가 충분하다. 실제로 이날 현장을 찾았던 최강희 감독은 “박현범과 이용래가 잘해주면 나로서도 좋은 일”이라며 수원 미드필드 콤비의 활약을 반겼다.

사실 두 선수는 태극마크의 그림자에 가려져있다. 박현범은 2009년3월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 출전이 유일한 A매치 경력이다. 조광래 전 감독 시절 황태자 소리를 듣던 이용래는 최강희 체제에서는 아직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대표팀 열망이 더욱 간절해진다. 경기 후 박현범은 “(제주에서) 수원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밝혔다. 마음 한 구석에 뜨겁게 자리잡은 ‘복귀’ 열망의 대상이 비단 수원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쉽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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