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맨유’ 선덜랜드, '맨유 발목도 잡는다'
입력 : 2012.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선덜랜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다툼에 끼어 들었다.

선덜랜드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예상 밖의 전력을 뽐내며 3-3 비겼다. 후반 막판 마리오 발로텔리,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에 연속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3-1로 앞서며 맨시티에 충격패를 선물할 뻔했다. 그러나 무승부의 결과도 맨시티에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홈 20연승이 끊긴 맨시티는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승점 73점)가 한 경기 덜 한 시점에서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잦은 선수 수급으로 ‘작은 맨유’로 불리는 선덜랜드는 본의 아니게 맨유에 도움을 줬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지동원의 극적인 인저리타임 결승골로 1-0 승리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에선 필 바슬리를 제외하곤 존 오셰이, 웨스 브라운, 키어른 리차드슨 등 맨유 출신 선수들이 대거 제외되었지만 다른 출신의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아스널 출신의 세바스티앙 라르손과 니클라스 벤트너가 세 골을 합작하며 맨시티의 선두 경쟁에 제동을 걸었다. 결과를 지켜봤을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표정은 안 봐도 눈에 선하다.

하지만 선덜랜드 마틴 오닐 감독은 맨유 출신 수비수 스티브 브루스 전 감독과는 달리 맨유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오히려 애스턴 빌라 감독 재직 시절 퍼거슨 감독과 신경전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맨유가 순순히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볼 생각이 없다.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리그 최종전에서 맨유와 격돌한다.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31라운드 현재 9위에 머물며 우승, 강등권과 관련이 없어도 맨유전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경고다.

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좆는 맨유는 라이벌 맨시티 외에도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맨유-선덜랜드전은 5월 13일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경기장에서 열린다.

ⓒ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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