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조별리그 3차전, K리그 역습이 시작된다
입력 : 2012.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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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이제는 K리그의 역습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 2차전에서 나란히 주춤했던 K리그가 3차전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 포항과 울산, 성남은 나란히 호주 팀과 일전을 벌이고 전북은 태국 원정에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울산, 안방서 도약 노린다
포항과 울산은 각각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3일), 브리스번 로어(4일)을 상대한다. 승리하면 조 선두로 치고 올라갈 기회까지 얻는다.

포항은 1승1패(승점3)로 E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승을 챙긴 애들레이드(승점 6)가 조 1위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승점 3점을 고스란히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애들레이드를 제자리걸음하게 만드는 효과까지 얻는다. 갚아줘야 할 빚도 있다. 포항은 애들레이드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ACL에서 네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이번에는 설욕할 차례다. 황선홍 감독은 “애들레이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예선 통과를 위해 승점 3점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주장 신형민도 “홈에서 개최되는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F조의 울산은 선두 도약을 꿈꾸고 있다. FC도쿄와 똑 같은 전적(1승1무)이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리스번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둔다면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베이징 궈안과 원정 경기를 갖는 도쿄와 달리 울산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유리한 배경을 갖고 있다. 울산의 ‘철퇴 축구’가 호주의 선 굵은 축구에 위력을 보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성남-전북, 원정 부담 극복할까
성남과 전북은 나란히 장거리 원정을 떠났다. 혼돈의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공통점도 안고 있다.

성남이 속한 G조는 말그대로 안개 정국이다. G조의 4개 팀이 모두 2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성남은 나고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골득실차, 득점 기록에서도 동률이다. 성남이 3차전에서 상대하는 센트럴 코스트는 다득점에서 밀려 텐진 테다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고, 어떤 상대도 만만히 볼 수 없다. 성남의 가장 큰 적은 원정 경기에 따른 부담감이다. 3월 30일 K리그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호주로 떠났다. 장거리 이동만으로도 피로가 쌓인 상태다. 낯선 환경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북은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앞선 두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참패로 H조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고 있다. 당초 ‘복병’ 정도로 예상했던 부리람이 2승의 강세를 보이면서 조 수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전북이 부리람을 잡는다면 또 한번 조별리그 판도를 흔들 수 있다. 때문에 부리람전에 총력을 쏟겠다는 각오다. 주전을 모두 데리고 떠났다. 전북이 부리람에 승리를 거두고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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