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봄바람 타고 남미 트리오도 춤춘다
입력 : 2012.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경남 FC의 남미 공격수 3인방의 공격 본능이 따스한 봄날을 맞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경남은 지난 1일 인천 원정에서 호니-까이끼-조르단을 나란히 세운 스리톱을 내세웠다. 비록 0-0 무승부로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전방에서 남미 축구 특유의 개인기와 템포 있는 움직임으로 경남의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훌륭히 수행했다.

호니와 까이끼는 브라질, 조르단은 콜롬비아 출신이다. 따뜻한 나라에서 날아온 이들은 시즌 초반 한국의 추운 날씨에 움츠러 들었지만 인천전에서의 준수한 활약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까이끼는 수준 높은 테크닉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고, 호니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었다. 이들의 도움을 받은 조르단은 세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골 찬스를 맞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경남의 기대치는 매우 크다. 경남은 지난해 여름 호니와 조르단에 이어 올 초에는 까이끼까지 데려오며 공격진을 재구성했다. 승강제를 앞두고 팀 성적의 큰 변수인 외국인 공격수의 영입에 큰 공을 들인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다. 동료 공격수 이재안은 “평상시 훈련할 때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 장, 단점을 잘 알고 있어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며 콤비 플레이의 비결을 밝혔다.

최진한 감독은 “K리그에서는 외국인 공격수의 중요성이 정말 크다”며 이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뜻을 전한 뒤 “남미 선수들은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컨디션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함께 선발 출전하며 발을 맞춘 남미 트리오가 따뜻한 봄을 맞아 경남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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