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북, 태국서 반전의 단초 만들어
입력 : 2012.04.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간절함이 통했을까? 전북 현대가 태국 부리람에서 반전의 단초를 만들었다.

전북은 4일 태국 부리람 선더 캐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와의 H조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2전 전패를 당하며 ACL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전북은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같은 날 시간 차를 두고 먼저 벌어진 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과 광저우 헝다가 무득점으로 비기며 16강 진출 가능성은 조금 더 넓어졌다.

이날 승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패를 끊었다는 사실이다. 전북은 3연패를 안고 부리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었다. 부리람에게 패했다면 시즌 초반에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전북은 다시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지난 시즌 거의 연패를 당하지 않았기에 K리그 우승과 ACL 준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자신감 측면에서도 많은 것을 얻었다. 전북은 올 시즌에도 골은 심심치 않게 터뜨리지만, 뒷심에서 문제를 보였다. 후반에 뒤집히면서 선수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이동국도 이 부분을 고심하면서 부리람전 승리를 원했다. 골을 터뜨린 공격수들이 모두 올 시즌 골맛을 보지 못했던 이들인 것도 호재다. 이승현과 새로 전북 유니폼을 입은 서상민은 정신적은 부분에서도 골을 넣었다.

“정말 너무 안풀린다”라고 한숨을 쉬던 이흥실 감독대행도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 대행은 험난한 부리람 원정에서 적절한 전술과 전략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향후 시즌 운영에서도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공격적으로 나가기 보다는 역습을 이용한 빠른 공격을 이용한 것이 주효했다. 이 대행의 노림수가 맞아 떨어졌다.

이날 경기를 마치자마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전북은 오는 8일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원정 피로를 안고 싸워야 하지만, 다쳤던 조성환이 복귀를 서두르고 있고 원정에 참가하지 않은 김정우와 드로겟도 합류를 앞두고 있어 큰 어려움을 없다. 전북은 태국에서 먹은 보약의 힘으로 K리그에서도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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