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리람전 승리는 승점 3점 이상의 가치
입력 : 2012.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전북 현대가 부리람전에서 승점 3점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전북은 4일 부리람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3차전에서 전반 10분 이승현, 34분 서상민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번 승리로 올 시즌 ACL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ACL 포함 최근 3경기를 모두 패했던 전북은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남전(8일)부터 포항전(22일)까지 3~4일 간격으로 열리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큰 힘도 됐다. 이 외에도 3가지의 승리 효과를 얻었다.

1. 떨어진 자신감 찾다
전북은 광저우, 가시와에 연이은 1-5 패배를 시작으로 서울, 대구에 역전패해 사기가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태에서 부리람전에서 원하지 않은 결과를 받았다면 침체의 분위기는 이어질 수 있었다. 경험 많은 전북이라도 힘든 시간이 보낼 듯했다.

그러나 부리람전 승리로 우려는 사라졌다. 승리로 떨어진 자신감을 찾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2. 부상 수비수 복귀 시간 벌다
전북은 중앙 수비수 4명(조성환, 심우연, 임유환, 이강진)의 부상으로 수비에 큰 공백이 생긴 상태다. 최근 전북이 부진에 빠진 것도 중앙 수비수의 부재로 인한 공백이 컸다. 팀의 성적이 어려워지자 조성환의 복귀 예정 날짜가 빨라지기도 했다.

그래서 전북은 부리람전에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의 활약이 기쁘다. 신인 선수로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김상식의 지시 아래 침착하게 경기하며 부리람의 빠른 공격수들을 방어했다.

김재환의 등장으로 전북은 또 한 명의 수비 카드를 얻게 됐다. 또한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도 여유가 생겼다.

3. ACL 상대팀에게 심리적 압박
전북은 선두 부리람과 승점 3점 차가 됐다. 1승 1무 1패인 광저우 헝다, 가시와 레이솔과는승점 1점 차로 좁혔다. 최하위는 변함 없지만 분위기는 전북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전북의 승리로 이들 3팀은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됐다. 지난해 ACL 준우승팀이자 ACL의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전북이기에 상승세를 탄다면 조별리그 판도를 단번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4차전에서 전북이 부리람에 또 한 번 승리하고, 맞대결하는 광저우와 가시와가 다시 비긴다면 전북은 단 번에 조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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