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제주-대구, 삼바 축구 대격돌
입력 : 2012.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한국프로축구에서 삼바 축구가 펼쳐진다.

7일 오후 5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FC의 K리그 6라운드가 삼바 대결이다. 제주의 브라질 3인방과 감독, 코치부터 공격 주축까지 브라질 출신으로 바꾼 대구가 화끈한 축구를 선보인다. 스타일이 유사한 팀간의 대전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기록으로 드러난 외인 활약에선 제주가 한 발 앞선다. 팀 11골 중 4골을 산토스(2골), 자일, 호벨치(이상 1골)을 기록했다. 6골을 합작한 서동현, 배일환에 미치진 못하지만 7개의 도움 중 5개를 올릴 정도로 공헌도가 크다. 대구도 총 6골 중 마테우스(1골), 레안드리뉴, 지넬손이 1골 3도움하며 절반 이상 관여했다.

이들의 능력은 기록보다는 경기 내용으로 증명됐다. 빠르고 창의적인 패스 연결과 수비 농락 드리블로 팀 공격을 주도하고 상대를 괴롭혔다. 세 명의 브라질 선수들이 나란히 위치해 수비 진영을 헤집었다. 대구 3인방은 디펜딩챔피언 전북의 에닝요, 루이스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공격 진영으로의 공 이동이 원활해지면서 양 팀 모두 순조롭게 득점을 했다. 이는 5경기 3승 1무 1패의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제주가 득실차(+5)에서 앞서 3위, 대구(+1)가 6위다. 서동현, 송진형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진 제주가 조금 더 나았을 뿐, 두 팀 모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승리의 패권을 쥐는 팀이 2연승의 제주냐, 3연승의 대구냐는 결국 어느 팀의삼바 축구가 더 효과를 보느냐에 달려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대구를 ‘승리할 팀’으로 규정하고 경기를 준비했고, 대구 모아시르 감독은 “늘 그랬던 것처럼 차분하게 제주전 승리를 위해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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