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R 리뷰] '빛 바랜 라돈치치 5호골'…수원-전남, 무소득 1-1 무승부
입력 : 2012.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윤진만 기자= 수원 블루윙즈와 전남 드래곤즈가 아쉬움 속에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정규리그 1위 수원과 11위 전남은 7일 오후 5시 광양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를 했다. 경기 전 양 감독은 승리를 노래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원정임에도 서울전(2-0) 승리의 상승세를 잇기 위하여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했다. 흔히 원정 경기에서 지키는 경기를 하는 것과는 달랐다. 4월 홈 5연전을 하는 전남 정해성 감독도 승리가 목마르긴 마찬가지. 지난 5라운드 ‘제철가 더비’에서 패하고 돌아와 의욕이 불타올랐다.

뚜껑이 열렸다. 경기는 공방전 끝에 1-1로 비겼다. 전반 6분 공격 삼각편대의 완벽한 호흡에 이은 이종호의 골로 전남이 앞서갔다. 그러나 수원이 후반 6분 골문 앞 라돈치치의 오른발 득점으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수원은 이날 결과로 대구를 상대로 2-0 승리한 제주에 선두를 내줬다. 전남은 11위에 머물렀다. 수원 라돈치치의 리그 5호골은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전남은 3분 김영욱의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을 잡더니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심동운-한재웅-이종호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중앙선 부근에서 심동운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전방의 한재웅을 향해 예리한 오른발 공간 침투패스를 건넸다. 한재웅은 빠르게 문전까지 수비 마크 없이 달렸고 반대편에서 재빠르게 침투한 이종호를 향해 완벽한 패스를 내줬다. 이종호는 침착하게 빈 골문 안으로 골을 성공했다. 수원이 오프사이드와 관련해 판정에 항의를 했지만 득점은 번복되지 않았다.

기선을 잡은 전남은 강한 압박을 토대로 수원의 파상공세를 막으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10분에는 추가골 상황까지 맞았다. 김영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후방으로 내준 공을 이현승이 속임 동작으로 이용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이 발에 제대로 얹히지 않으며 골문 왼쪽으로 향했다. 수원은 패스 연결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패턴의 공격을 하지 못했다. 좌측의 에벨톤C는 전남의 협력 수비에 막혔고, 라돈치치는 안재준과의 공중볼 장악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25분 이용래의 왼발 프리킥이 골문으로 예리하게 흘렀지만 동료의 몸에 맞지 않고 이운재의 품에 안겼다.

위기를 넘긴 전남은 역습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김영욱이 화려한 드리블 기술로 수비수 셋을 제치고 골문 부근까지 도달했다. 왼발 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정성룡에 막혔다. 전반 중후반은 양 팀이 한 차례씩 공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27분 골문 앞에서 라돈치치의 왼발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전남은 한재웅, 심동운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수원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34분 수원 보스나의 장거리 왼발 프리킥은 힘없이 굴러갔다.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잘 버티던 전남은 후반 초반 무너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 경합하던 중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온 공이 라돈치치 발 앞에 놓였고, 라돈치치는 수비의 태클을 피해 침착하게 오른쪽 골문 구석 하단에 꽂았다. 공은 이운재 팔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동점골 후 공격 모드로 돌입했다. 득점이 공격 본능에 불을 지폈다. 라돈치치, 스테보를 활용한 공중 공격과 서정진, 에벨톤C의 높은 축구 지능을 앞세운 간결한 패스 축구를 겸했다. 수원은 부상 기미를 보인 라돈치치, 에벨톤C를 빼고 조동건, 하태균을 투입했다. 전남도 이종호, 정명오 대신 주성환, 이승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양 팀의 공방전에서 끝내 골을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승리를 좇던 양 감독의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원은 선두를 내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 (4월 7일 광양전용구장 – 4,259명)
전남 1 이종호(6’ 도움: 한재웅)
수원 1 라돈치치(51’)
*경고: 이종호(전남) 서정진(수원)
*퇴장: -

▲ 전남 출전선수(4-3-3)
이운재(GK) – 박선용, 안재준, 이상호, 윤석영 – 정명오(73’ 이승희), 김영욱, 이현승(84’ 손설민) – 심동운, 이종호(65’ 주성환), 한재웅 / 감독: 정해성
*벤치잔류: 김대호(GK), 정근희, 이완, 김신영

▲ 수원 출전선수
정성룡(GK) – 양상민, 곽희주, 보스나, 오범석 – 서정진(85’ 박종진), 박현범, 이용래, 에벨톤C(74’ 하태균) – 라돈치치(65’ 조동건), 스테보 /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권태안(GK), 신세계, 홍순학, 오장은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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