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포항] 답답한 신태용, ''이렇게 골운이 없을까''
입력 : 2012.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배진경 기자= "화를 낼 수도 없고…"

신태용 성남 감독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밀리거나 무기력한 흐름이이어지고 있다면 선수들에게 쓴소리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도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으니 속만 타들어갈 뿐이다. 8일 포항과의 K리그 6라운드가 꼭 그랬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화도 나고 기분도 별로 안 좋다. 경기 내용이 나쁘면 선수들을 혼내겠는데, 내용이 괜찮은 반면 골운이 안 따라주니 나 스스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팀 플레이는 나쁘지 않다. 나 스스로도 우리팀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딱히 설명할 수 없다"고 답답해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있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떨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좀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비수들에게도 일단 기운을 불어넣었다. 신 감독은 "역습을 당할 때 수비수들의 침착함과 안정된 모습이 필요하다. 큰 그림을 그려가면서 말을 하는데도 순간적인 방심으로 실점을 허용하는 상황이다. 나도 답답하지만, 어떻게든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떨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 주어 말했다.

당장 패배는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주까지 사나흘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신 감독은 "이렇게 골운이 없을까 싶다"면서도 "선수들에게 오늘 졌다고 기분 나빠하지 말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운이 없다고 말할 게 아니라, 훈련을 반복해서 기계처럼 만들어갈지도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다음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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