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울산] 김호곤, “김영광-김승규는 좋은 동반자이자 경쟁자”
입력 : 2012.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윤진만 기자= 8일 광주 원정에서 1-0 승리한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61)이 김영광(29)과 김승규(23)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승규는 애초 올림픽 대표팀 주전이었는데 요즈음 팀에서 경기를 못했다. 김영광이 뛰었다. 그래도 골키퍼 코치로 하여금 경기 감각이 없는 김승규를 출전이 가능한 상태로 준비시키도록 했다. 앞으로 광주전처럼 제공권이 있는 팀에는 김승규를 기용할 생각이다. 두 선수는 앞으로 좋은 경쟁자 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부상 복귀한 김승규를 투입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김승규는 신들린 페널티킥 선방 능력을 펼쳐 보이며 울산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주전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이 꼈다. 김호곤 감독은 안정감이 있고 경험이 풍부한 김영광을 1선발로 생각하고 김승규를 2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 브리즈번과 같이 상대 맞춤형 전술로 김승규도 선택 기용하겠다고 밝히며 두 선수의 주전 경쟁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김호곤 감독은 광주전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전 울산의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을 우려해 이날 꼭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광주도 무패로 왔지만, 우리도 갈 길이 바쁘다. 승점 3점을 챙겨야만 선두 그룹을 유지할 수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로서 팬들에게 보답을 하고자 했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울산은 광주에서 하룻밤을 묵고 9일 오후 제주로 떠난다. 11일 리그 선두 제주와 일전을 한다. 빡빡한 일정이다. 하지만 김호곤 감독은 “체력 문제는 감수하고 갈 일이다.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며 “제주는 상당히 득점력이 좋고 안정된 플레이를 한다. 빠른 역습과 조직력도 좋다. 제주 분석을 잘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라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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