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원 시마다, “日 보다는 강원 선수로 봐달라”
입력 : 2012.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시마다 유스케가 자신의 여권보다는 유니폼에 달린 강원FC 엠블렘을 봐달라고 했다.

강원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시마다는 지난 7일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마다는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골과 도움을 하나씩 기록했고, 팀의 프리킥을 모두 처리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국적 탓일까? 시마다는 빼어난 활약에도 개인보다는 일본, J리그 출신 선수로 더 관심을 받았다. 내용보다는 배경에 더 눈이 쏠린 셈이다. 시마다는 “아무래도 (일본) 국적 보다는 강원 선수로 봐주길 바란다. 물론 골을 넣어서 ‘일본 선수가 K리그에서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강원 선수로 먼저 보여지는 게 제1의 목표”라고 했다.

시마다는 이름을 알릴 최고의 무기로 프리킥을 꼽았다. 강원 선수들은 시마다의 낙차 큰 프리킥에 ‘폭포수’라는 수식어를 붙일 정도다. 그는 “(프리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J리그 시절부터 내 장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인천전에서 김은중의 골을 도운 것도 날카로운 프리킥이었다.

그는 소속 팀 강원에 대해서도 확신을 보였다. 개개인보다도 팀 전체의 그림을 언급했다. 시마다는 “강원은 원래 좋은 팀이다. 내가 들어와서 패스를 잘하는 게 아니다. 지난 시즌 경기를 봤을 때도 패스 축구를 구사했다. 그래서 강원으로 왔다. 그리고 지난 시즌의 어려움을 이겨냈기에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시마다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이라고 했다. 더 보여줄 게 많다는 이야기. 그는 “전에 K리그를 보면서 타이트하다는 생각을 했고, 적응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고 있다”라며 “100%는 아니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했다. 그는 “8강 진입”을 목표로 삼고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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