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이민선 기자= 강철군단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 블루윙즈에게 일격을 당했다. 황선홍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본인에게 돌리면서도 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한꺼번에 소화해야 하는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피로감을 느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포항은 11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수원 원정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전반 초반 수원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던 포항은 전반 15분 라돈치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37분 이용래에게 두 번째 골을 실점하면서 그대로 주저 앉았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선제골을 빨리 허용하는 바람에 무너졌다.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다.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포항은 수원전에서 전반 시작부터 수원을 압도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슈팅수나 볼 점유율 면에서 수원 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축구라는 게 다 그렇다. 우리 공격진의 움직임이 둔했다. 배후침투나 공간이 열렸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했고 선수들에게) 기대를 많이 했으나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힘있는 중앙 수비수나 사이드에게 많이 밀렸다.”

황선홍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감을 가진 것이 주요 패인이었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수원은 3일을 쉬었고, 우리는 이틀을 쉬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겁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핑계가 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이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