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울산] 김호곤 감독, ''승규-영광 번갈아 세울 것''
입력 : 2012.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배진경 기자= 울산이 제주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선두권에 있던 두 팀의 대결은 31개의 슈팅을 주고받을 만큼 치열한 난타전으로 벌어졌다. 그럼에도 골맛을 보지 못한 건 골키퍼들의 선방 활약이 빛났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의 결정적인 슈팅을 수차례 막아낸 김승규가 돋보였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승규가 최근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선발로 세웠는데 계속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승규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올림픽이나 다른 중요한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 같다"며 호평했다.

기존에 주전으로 세우던 김영광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김영광도 잘 해주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통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컨디션과 상대 전력에 따라서 누구를 쓸지 고려하고 있다. 계속해서 서로 경쟁한다면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강민수의 보직 변경에도 후한 점수를 내렸다. 주포지션이 센터백인 강민수는 최재수 대신 왼쪽 풀백으로 뛰고 있다. 지난 상주전에 이어 2경기 째다. 김 감독은 "최재수가 제공권에서 조금 약하다. 상대 측면에 제공권이 좋거나 빠른 선수가 있을 때는 강민수를 활용하고 있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득점력이 약화된 것에는 아쉬움을 보였다. 이날 울산은 제주를 상대로 18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상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차단한 것은 만족스럽지만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것은 아쉬웠다. 김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피곤한 상태였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닐 때 문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체력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보완해야 할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제주전 후 곧바로 호주로 원정을 떠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 4차전을 위해서다. 베스트 멤버가 모두 호주 원정길에 오른다. 김 감독은 "최대한의 전력을 꾸려 나서겠다"며 필승의지를 보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