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사임 접한 정성룡, “아쉽고 안타깝다”
입력 : 2012.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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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홍재민 기자= 월드컵 16강 스승의 사임 소식을 접한 정성룡(27, 수원)의 표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정성룡은 11일 홈구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경기에서 무실점 방어를 펼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7경기에서 3실점의 ‘짠물’ 수비로 올 시즌 5승1무1패로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성룡은 “포항은 AFC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더 힘들 테니 우리가 한 발짝 더 뛰자고 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7경기 3실점 방어 질주에 대해선 “동계훈련 때 발을 함께 맞추고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정무 인천 감독의 사임 소식으로 넘어가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정성룡은 “오늘 아침에 들었다”고 말한 뒤 “아쉽고 안타깝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성룡에게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은사다.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허정무 감독은 2008년1월30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새내기’ 정성룡에게 A매치 데뷔전 기회를 부여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정성룡은 높아만 보였던 선배 이운재를 밀어내고 당당히 대표팀의 '넘버 원'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안정감이 돋보이는 방어를 펼친 정성룡은 허정무 감독과 함께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다.

정성룡은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년에 한두 번씩은 안부 전화 드렸다. 본인의 결정이시니 내가 달리 할 말이 없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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